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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Jan 18. 2016

존과 지니의 자전거 여행 - 철원

2014년 7월 3일 - 철원

주중에 비가 몇 차례 내렸기에 비가 와야 수량이 풍부해지는 비둘기낭에 가면 어떨까 해서 출발했습니다.


운천에서 시작하여 철원 고석정, 노동당사, 백마고지를 지나 소요산역으로 복귀하는 코스입니다.  

gpx 파일 다운로드 및 코스 요약은 아래 링크로 

https://bicycletravel.tistory.com/10


지니님은 노동당사 쪽은 처음이라 하니 잘 되었네요.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서 전곡역에서부터 출발할까 하다가 시외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자전거를 싣고 운천리를 지나서 신철원까지 가는 시외노선버스인 3001번 버스를 탔습니다.   


비둘기낭에서 가까운 운천리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때웁니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군인들이 엄청 많은 동네입니다.

비둘기낭까지 언덕길을 두 번 올라가야 합니다.   


비둘기낭 마을 입구. 원래 대회산리인데 비둘기낭으로 유명해져서 마을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새로 길을 깔려고 계속 공사 중입니다.   


신작로에서 비둘기낭 푯말 따라서 비포장길로 잠깐 걸어갑니다.   


비둘기낭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비포장이네요.


비둘기낭 입구입니다. 오른쪽은 캠핑장과 관련 건물들을 공사하려 하고 있더군요.

아마 내년부터는 캠핑장으로 변해 더 이상 한산하지 않은 곳이 될  듯합니다.   



2012년 천연기념물이 되면서 폭포물 가까이는 접근하기 힘들게 변했습니다. 아쉽지만 점점 관광객이 많아지니 보존하려면 잘 된 일이겠지요.   


자전거는 간단히 묶어두고 나무계단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제주도에서도 보기 힘들다는 현무암 협곡 지형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비둘기낭입니다.

완전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비가 그친지 며칠 되어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없네요. 2010년도엔가는 접근을 막아놓지 않아서 고여있는 물에 손도 담글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다녀갈 때에는 한탄강댐 공사로 수몰될 거라 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도 되고 잘 있습니다. 근처의 재인폭포도 조만간 천연기념물이 될 거라 합니다.

여기 올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들르지만 불친절해서 가기 싫은 근처 매점의 할머니도 잘 계시네요.

    

비둘기낭에서 나와서 철원 쪽으로 국도로 이동한 후 고석정 유원지에 도착합니다.

전에 왔을 때는  먼발치에서 고석정을 보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들어가봅니다.    

고석정도 한탄강변에 있으니 마찬가지로 입구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내려갑니다.


고석정에서 한탄강을 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좀 탁하고 불어있습니다. 래프팅 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멀리 오른쪽 언덕 위가 돈가스집인데 예전에는 저기서 고석정을 구경했었습니다.   



임꺽정과 관련 있다는 고석정입니다. 유원지 가운데에 임꺽정 동상도 있지요.    


어제 싸놨던 아몬드 두유로 간식을 먹습니다. 생각보다 고소한 맛은 없네요. 날씨가 더우니 밥이 안땡기고 시원한 물 종류만 마시네요.    


고석정 유원지에서 다시 자전거길을 타고 나갑니다.


한탄대교에서 시작된 한탄강 자전거길은 고석정 유원지 앞을 거쳐서 한탄강을 따라서 직탕폭포 근처까지 이어집니다.   


한탄강 절벽 위를 굽이굽이 도는 자전거길입니다.    


자전거길 중간에 한반도 지형의 물줄기가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한반도면의 한반도 지형이 유명해지면서 여기저기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곳들은 땅이 한반도 모양인데 반해서 여기는 물줄기가 한반도 모양입니다.   


지형보다는 강 자체의 아름다움이 좋네요.     


좀 더 가면 주상절리도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유일한 내륙 주상절리라고 합니다. 한탄강 여기저기에 주상절리가 형성되어 있고 비둘기낭도 주상절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봉대교가 나오면 자전거길이 거의 끝나는 겁니다.   

멀리 직탕폭포가 보이긴 하는데 가파른 길로 직탕폭포에 내려가기 싫어서 그냥 구경하지 않고 노동당사 쪽으로 갑니다.

  

오덕리 쪽을 지나 463번 도로와 87번 도로를 타고 노동당사에 도착합니다.


날이 더워 갈증이 나니 도착하자마자 매점으로 달려가서 시원한 걸 사다 마십니다.

매점 고양이가 넉살이 좋은 녀석이네요.   


이쁘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좀 덜 이쁩니다.


노동당사 안내문입니다.    


이 건물의 의미 때문인지, 날이 흐려서 그런지, 폐허라는 게 원래 이런 건지... 볼 때마다 참 기분 나쁜 건물입니다.

사진 찍는 내내 웬 아주머니가 건물에 찰싹 붙어있네요.


지니님의 노동당사 인증샷



이제 노동당사 삼거리에서 백마고지 입구를 거쳐 돌아가야겠습니다.    


백마고지 입구입니다. 이름은 고지인데 가는 길은 언덕이 거의 없습니다. 지대 자체가 높아서 고지인가 봅니다. 전망대까지는 좀 더 들어가야 합니다만 그냥 지나갑니다.


근처에 백마고지 역도 있습니다. 백마고지 역을 거쳐 신탄리역으로 갑니다.

백마고지 역이 2012년에 만들어지기 전까지 신탄리역이 우리나라 최북단역이었습니다.     


백마고지부터 계속 3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가 전곡에 거의 다 와서 쉽니다.


전곡에서 최종 목적지인 소요산역까지 달립니다. 전곡까지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데 전곡부터 차가 점점 많아집니다.   

 

점심을 굶고 다녔더니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배가 고픕니다. 근처에서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시원해 보이는 순두부집에 가봅니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청국장으로 깔끔하게 나옵니다. 주인아저씨가 매우 친절하게 자전거객들을 환영해주셔서 저렴하게 잘 먹고 식당도 한 컷 찍어줍니다.

뚝배기 순두부 종류가 대부분 6000원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운천 정류장 출발 - 비둘기낭 -운천 - 철원- 고석정 - 한탄강 자전거길 - 노동당사 - 백마고지 - 신탄리역 - 연천읍 - 전곡읍 - 소요산역

총 거리 90km


날이 슬슬 더워지기 시작하는데 때 맞춰서 잘 다녀왔습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계속 풍경이 바뀌고 볼거리가 있는 한탄강 주변 라이딩입니다. 그 경치와 볼거리들 덕분에 서울과 수도권 북쪽 지역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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