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의 테크토크 0406]
지난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 최대 물류 자동화 전시회 모덱스2022에 다녀왔습니다. CES2022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는데요. 전 세계적인 '공급 대란' 이슈와 맞물려 첫날부터 인파들로 북적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온갖 자동화 기계 장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물류 전시회인지 로봇 전시회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로봇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물류 창고에서 스스로 소형 물품을 분류해 빈에 담는 분류 시스템을 비롯해, 무인 지게차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이동 기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인데요. 바로 자율주행차입니다.
빅테크 기업의 자율주행차가 테스트 주행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 업계에서는 이미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물품을 빠르게 취급하면서 보관, 회수, 제어, 통제까지 알아서 움직이는 겁니다. 이제는 단순히 알아서 움직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게차 이동이나 업무를 분석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딥러닝 기술까지 적용이 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에서 나름 반가운 이름을 발견했는데요.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였습니다. 하역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로봇 운전은 이틀 정도의 교육이면 구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비전문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술'이 이번 박람회의 트렌드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스에 있는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물었는데요. 대부분이 "극심한 인력난 때문에 물류나 공급망 요소요소에 활용되는 기술 혁신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고,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사람 자리에 로봇이 있었네... 세계 최대 공급망 전시회 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