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엉뚱 포켓몬 그리스로마신화
막내다운 극강의 귀여움을 무기로 그는 포켓몬 신들의 왕이 되었다.
태초의 노란 번갯불을 부릴 줄 아는 피카츄 제우스를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신도 피카츄 제우스의 번개를 피할 수는 없으니.
"피이카츄우우우우우(10만볼트)!"
엉뚱하다, 엉뚱해.
아이와 톡톡블록으로 칼을 만들다 뻗친 엉뚱한 상상이다.
빨간 칼을 만들 때 불 속성과 전쟁의 신 아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칼은 아레스 거.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니까 빨간색이 잘 어울려."
"색깔로 속성을 나타낼 수 있으면 다른 신들 것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빨간색은 불 속성인데. 물은 파란색, 풀은 초록색."
"그럼 포세이돈한테 파란색 칼 만들어주면 되겠다."
"제우스는 번개의 신이니까 노란색. 꼭 피카츄 같다."
이 말 한마디로 시작된 아이의 엉뚱한 상상에 살을 붙였다.
그리스로마신화와 포켓몬, 이 두 가지의 연결고리를 아이의 상상에서 찾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뭔가 속성이나 성격들, 생김새들을 연결하는 것이 재밌게 느껴진다.
한동안 아이와 함께 두 세계를 연결해 보는 재미에 빠져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