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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는 시간
에너지 충전이라고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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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장
Feb 4. 2023
한없이 늘어지는 시간이 있다.
부지런 떨지 않고 한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시간을 보낸다.
오늘까지가 그런, 빈둥거리는 시간이었다.
걱정거리, 근심거리 하나 붙들지 않고
해야 될 것들에 대한 압박도 없고
커피 한 잔, 과자 한 주먹, 꽃 한 송이 친구로 삼아
색색들이 실을 잡고 바느질을 했다.
이년만에 해본 프랑스 자수는 다행히도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손이 잊지 않고 움직여줘서 이삼일동안 즐겁게 자수만 붙잡고 있을 수 있었다.
새 시작을 알리는 소식들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곧 새로운 학년도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에 돌입할 것이다.
즉, 에너지 충전 시간이 곧 끝난다는 소리다.
그 전까지 잘 빈둥거려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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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충전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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