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웹소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이야기를 창출하고(웹소설) 시각화(웹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웹툰과 웹소설이 서비스되는 가운데 미리 이용자로부터 이야기의 힘을 검증받을 수 있고, 사전에 형성된 팬덤은 차후 영상화된 콘텐츠에 대한 우호적인 참여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웹툰의 경우, 미리 영상화된 장면을 시각화해서 공유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화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돕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에 더하여 CG/VFX 기술의 발전으로 웹툰에 담긴 다양한 상상력을 시각화하는 것의 제약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가 웹툰 IP의 활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② 최근 해외 많은 플랫폼들이 한국 웹툰 IP를 사들이는 등, 글로벌 관심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K-콘텐츠 IP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한국의 IP콘텐츠는 이미 치열한 한국의 웹툰 시장에서 검증받은 작품이란 점에서 이야기의 우수성을 갖춘 원천으로서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이 공개되는 웹툰의 특성상 인지도를 얻는 웹툰은 이미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시청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는 가운데서, 한국 영상 콘텐츠는 소재의 다양성이나 영상화의 기술적 성취 등에서도 복합적인 경쟁력을 계속해서 높여왔고, 이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조금 더 콘텐츠 제작의 다양성이 확보될 필요가 있습니다. '넷플릭스식' K콘텐츠의 집중을 넘어서, 다양한 장르와 취향을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이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선 국내 OTT의 해외 진출과 같이, 조금 더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접점의 확대가 나타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카카오-네이버의 해외 IP 확보 노력과 같이, 근본적으로 보다 글로벌한 창작의 확대를 통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현지화된 창작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