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뇌출혈, 그 후

재회 ;'다시'엄마가 된다는 것

내가 뇌출혈이 생기게 된 건 출산 후 6개월이 채 안되었을 때다.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것보다 더 미치는 것은 아이가 6개월이었다는 것이다...!!

태어난지 6개월 만에 엄마와 생이별한 아이..



우리가족은 나와 아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않도록,서로에게 서로를 잊혀지지 않도록 그 어린아기를 데리고 면회도오고, 외박할때 꼭 같이하게 해주고 그랬다.



아이가 세살이 되었을때 나는 퇴원해서 집으로 왔고,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놀러온 옆집아줌마 정도의 사람이었다. 아이에겐 이미 두돌까지 함께 살아온 친할머니가 엄마가 되어있었고 마치 이방인과 같았던 내가 비집고 들어갈 엄마의 자리란 없었다.



병원에 있을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나를 격려한다며 아이는 엄마를 기억한다는 말, 심장박동을 느낄수있게 많이 안아주라는 말을 많이 해주었지만 아이를 안을수있는 온전한 팔도 없었을뿐더러 나에게 오는것 자체를 거부하는 아이 때문에 안아볼 기회도 없었다.



고유명사로서의 '엄마'가 된 나. 이름이 엄마인 나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것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엄마지만 엄마아닌 엄마같은 나..... 몸을 움직이도록 재활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이 아들과의 재회였고, 다시 엄마가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가족구성원이 되는 것이었다..


친해지기


가장먼저한 것은 말들어주기

놀아주기 놀때만큼은 나를 찾도록


질서잡기


훈육하다가더멀어져

후에 권위와 신뢰회복으로 더 단단해진관계


다섯살 드디어 엄마가 되었다


미운다섯살인 여섯살


자꾸짜증내는요즘 반성의의미로 과거를 기록하는중


-----------미발행했던 과거의 글-----------


세살이었던아기가 여섯살을 지나

1학년 초딩이 되었다.....

어젯밤, 잔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한게 마음에 걸려 반성하며 끄적인다.



그 때도 지금도 아이를 향한 모진 말과 반성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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