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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서 Aug 03. 2018

036. 박물관이 살아있다-상

빈 미술사 박물관에 대하여

  한 미술관이 얼마나 많은 작품을 필요로 할까? 단순히 더 많으면 더 좋은 걸까? 빈 미술사 박물관 한 방에 너무나 많은 작품이 교도소에 죄수가 수감되듯이 비좁게 모여있다. 유명하지 않은 작품은 거의 주목 받지 못한다. 구스타프 클림프의 작품 앞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차지만, 애석하게도 덜 유명한 작가의 다른 작품 앞에는 사람들의 발소리만 무성하다. 자본주의다. 모든 예술은 다 저마다의 가치를 지닌다. 그것을 선보이는 장소가 바로 미술관 혹은 박물관이다. 빈 미술사 박물관은, 적어도 나에겐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한 미술관에는 얼마나 많은 작품이 필요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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