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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서 Aug 04. 2018

038. 일본의 저력

구스타프 클림트를 보고 일본을 떠올리다.

  체스키크룸루프 성을 보고 가장 놀란 점은 일본식 식기 및 장식류가 여기에도 존재했다는 것이다. 일본식 칼부터 식기, 주전자 등 꽤 다양했다. 체스키크룸루프 지역은 영주 지배 시절부터 일본과 교류했다. 구스타프 클림트도 일본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계속했다. 심지어 일본 화풍을 배우기 위해서 그림 그리는 걸 잠시 멈춘 적도 있다. <klimt lost>를 주제로 전시 중인 클림트 아틀리에는 클림트의 작업실 및 응접실을 재현해 놓았는 데, 일본화 및 도자기가 가장 눈에 띈다.

  일본이 극도로 우경화되면서 국제 사회의 신임과 내부 사회의 결속력에도 점점 물음표 부호가 붙는다. 아베 정권의 부정부패가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일본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대단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근본은 무엇일까? 답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체스키크룸루프 성이다. 괜히 <개들의 섬>이나 <블레이드러너 2049>에서 일본이 묘사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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