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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 Poem Jul 29. 2015

세월 (歲月)의 길

 

오래된 사원을 지키는 노스님의 산책길은 늘 혼자였다.

길도 사람을 닮는 듯 고요한 아침을 맞는다.


등교 시간이 늦었는지 한 소년의 자전거가

쏜살같이 그 곁을 스쳐 지나갔다.


노스님에게도 소년의 시절이 있었을 게고

소년의 먼 훗날은 스님의 뒷모습일지도 모른다.


그 숲길은 세월의 터널인 양

번민, 인연 같은 허허로운 이야길랑 삼켜버리고

다시 고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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