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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오래된 사원을 지키는 노스님의 산책길은 늘 혼자였다.
길도 사람을 닮는 듯 고요한 아침을 맞는다.
등교 시간이 늦었는지 한 소년의 자전거가
쏜살같이 그 곁을 스쳐 지나갔다.
노스님에게도 소년의 시절이 있었을 게고
소년의 먼 훗날은 스님의 뒷모습일지도 모른다.
그 숲길은 세월의 터널인 양
번민, 인연 같은 허허로운 이야길랑 삼켜버리고
다시 고요하였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