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늘도 노가다 땡볕 아래
눈치껏 홀짝거린 막걸리 탓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기만 하다.
내동댕이 쳐지듯 내린
버스 종점 위로
김씨의 노을이 주름마다 붉다.
주머니 속에는 일당 4만 원과 동전 몇
푸줏간 앞에서 만지작거리다
연장통을 고쳐 매고 다시 비탈을 오른다.
골목마다 게으른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멈춰 서서 돌아본 하늘
낯 선 도시가 엉켜 춤을 추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