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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 Poem Jul 29. 2015

뻘배가 간다.

 





어둔한 세상을 살던

그 사내는 뻘배에 오르면

바람처럼 갯벌을 누볐다.



평생 땅 한 평 가지지 못해도

이 곳에서 그는 가난하지 않았고.



날이 저물어도

용케 굽이진 길을 잃지 않아

자유했다.



와온 마을에 하나 둘

등불이 켜질 무렵

이윽고 사내는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 이전글 화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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