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림자의 끝이 너이길...

by 문홍


그리움은

내가 품을게.

너는 그저

편안하길.


저무는 노을 속에

내 마음을 담아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게.


그러니 제발,

너는 아프지 않길.


어느 순간

어느 때라도

너는, 부디

행복하길.


“괜찮아.”

말하며 흘리던

내 눈물…

잊지 말아 주길.


너의 그림자를 따라

하염없이 걷던 그 길에

우연이라도

네가 서 있길.

그 그림자의 끝이

너이길.


부디, 너는 외롭지 않길.

눈물 위로 흐르는 빗물 한 줄에

너의 마음이

무너지지 않길.


나의 마음이

네 마음에 닿아

따뜻한 온기로

남길.


그렇게라도,

나를 기억해 주길.

오늘도

나는 기도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