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이 만큼 흘렀다.
시간만큼 나도 흘렀다.
신의 개입이었는지
내가 의도한 시간이었는지
알 수도, 물을 수도 없는 시간.
다시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이번엔 내가 의도해서.
멈춰버린 듯한 그 시간들을
나는 감히 시험하고 싶었다.
내가 과연,
그 시간들을 잘 버텨내고
나를 찾았을까....
멈추었던 시간 속
그 안에 있던 나는.
주먹만 한 작고 작은 심장.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의 분노를 담아
얼마나 모진 힘으로 내려쳤는지
얼마나 모진 힘으로 움켜쥐었는지
얼마나 서러운 힘으로 울렸는지
그 모든 순간들을 들고나고 했던
나의 생각과 감정들이
작고 작은 내 심장을 멍들였다.
감히 나를 시험하고자 했던
오만하고 무식했던 용기는
조용하고 무덤덤한 용서로 갈무리한다.
그 조용한 용서가
부디
네게 가 닿기를.
그 무덤덤한 용서가
부디
네게 사랑이길.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