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교회 친구들과의 만남

결국 문제는 사랑이 없어서이다. 사랑만이 해답이다

어제 교회 친구 모임에서 각자 삶의 모습을 나누다가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가지고 집에 돌아오게 되었다.


1. 교회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너무 한 가지 정답 같은 신앙의 모습만 강요한다


한때 나도 같은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기성 종교인이 되어가면서 '당신은 이래야 합니다', '이게 맞는 겁니다' 식의 사고방식과 언행이 몸에 배게 되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나 할까. 물론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구원을 부인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는 각자가 속도와 방식이 다르며, 교리의 권위에 기대어 위에서 내려다보듯이 상대방을 판단하고 편가르는 것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 같다. 교회와 기독교인은 죄악의 무리에서 떠나 홀로 고고한 것처럼 서 있을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의 현실을 품어야 한다.


2.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면서 동성애자들을 붙들고 늘어지는 이유가 뭔가


1번과 비슷한 사고의 연장선상에서 동성애자들을 바라보던 나의 시각 또한 바뀔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나는 성경구절을 근거로 동성애자들을 정죄했었다. 하나님은 분명히 죄라고 말씀하셨다고. 내가 놓쳤던 것은 나는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그들을 정죄할 자격도 없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 나 역시 죄인이니까. 판단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사랑하는 일뿐이다. 나같이 사랑 없는 사람들이 세상에 넘쳐나기에 세상에는 상처 입고 방황하는 이들이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마중물이 되어서 더 사랑하는 것뿐.


그 밖에도 선교와 기부,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었다.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보는 것은 정말로 유익하고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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