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에서 다가온 책 속 한구절
#일기콘 10,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10일째 이야기입니다.
마스다 미리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를 읽으며 다가온 한 구절입니다.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거든."
[그 문구를 보며 들었던 생각]
-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주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 모든 사람의 기대를 다 만족시키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 모든 사람의 속도에 다 맞추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가벼운 책을 읽으며 좀 쉬고 싶어서 마스다 미리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이 책의 주인공은 3명입니다.
40세의 전업주부 미나코, 미나코의 딸 리나, 미나코의 시누이이자 리나의 고모인 35세 독신여성 다에코.
이 세 여성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를 성찰합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가벼운 에피소드들로 구성이 돼 있어서 편하게 읽혀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그 순간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게 쉽게 풀어내는 마스다 미리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미나코는 아픈 엄마의 병원 방문을 해야 하고, 딸 리나를 고모인 다에코에게 맡깁니다.
다에코는 리나를 데리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가요.
그때 리나가 35세의 싱글여성인 고모에게 물어봅니다.
"고모도 올해 누가 선물 줘?"
고모인 다에코는 대답 대신에 이 말을 해주지요.
"너에게 좋은 걸 가르쳐줄게"
"사람은 모든 질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된단다."
"모든 것에 대답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잃어버린단다. 자기 자신을"
예전에 마스다 미리 책을 누군가 리뷰했을 때 보았던 문구 같은데....
마음에 확 다가오더라고요.
대답 안 해도 되는 질문의 4가지 유형
사실... 돌아보면 정말 나에 대해서 궁금해서 질문을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굳이 대답할 필요 없는 질문의 유형으로 떠오르는 게 4가지 정도 되네요.
1. 자기의 뜻을 강요하기 위한 용
그래서 결혼은 언제 할 거냐? 그래서 애는 언제 나을 거냐? 그래서 언제 취직을 할 거냐? 류
2. 단순 호기심용
결혼은 왜 안 했어요? 남친은 있고요? 남친은 뭐하는데요? 류
3.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한 용
니체가 그때 한 말을 아나요? 그건 왜 그런 건 줄 아나요? (물어보고 결국 자신이 다 답변함) 류
4. 어색함 없애기용
취미가 뭐예요? 주말엔 뭐해요? 류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주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예전에는 모든 질문에 다 대답을 잘해주려고 했었어요.
어느 순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죠.
이 문장을 보며 같이 느낀 것들이에요.
-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주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 모든 사람의 기대를 다 만족시키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 모든 사람의 속도에 다 맞추려고 하면 나를 잃어버린다
저는 예전에 이렇게 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다 잘해주려고 하고, 기대를 만족시려고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과의 갈등을 못 견디는 성격이라 더더욱 그랬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 항상 나는 없어지더라고요.
정작 나에게 중요한 일은 뒤로 밀리게 되고요.
정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정말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내가 할 수 있는 속도대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