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공유 플랫폼을 활용한 창업 모델
1인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얻어서 장사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실 분들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어디에 어떻게 장소를 얻는 게 좋을지, 돈은 얼마나 들지 그런 부분 때문에 망설여지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유용한 정보를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저는 요즘 ‘공유경제’를 주제로 한 기사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우버, 에어비앤비, 우리나라의 쏘카 등 공유경제 플랫폼들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차량 공유나 숙박 공유 같은 플랫폼 외에도 공유경제가 진출한 분야가 정말 많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창업의 영역으로까지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9일(수)에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주최한 ‘없던 창업 프로젝트’ 공유경제편에 다녀왔어요. 50+세대를 위한 혁신적인 일 창업 모델을 발굴해서, 50플러스 세대들이 경제활동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게 돕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공유경제를 활용한 창업 모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겁니다.
50+ 세대들뿐만 아니라 창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설명을 들으러 오셨더라고요. 이 설명회를 들으면서 “정말 지금 시대에는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적은 비용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얻어서 창업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매장공유 플랫폼’ 마이샵온샵 최대현 대표가 창업 모델을 설명했는데요.
매장공유라는 것은 예를 들어 호프집이라고 한다면, 낮에는 매장이 쉬잖아요. 그 비는 시간을 활용해서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입니다.
“아들과 같이 자주 가던 떡볶이 노점상이 있었는데, 더 이상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할 수 없다면서 걱정을 하더라고요. 그때 건너편에 주점이 보였어요. 그 주점은 6시 이후에나 영업을 시작하니까, 그전에 이분이 떡볶이 장사를 하면 어떨까? 이게 시간제 매장 공유의 시작이었습니다.”
최대현 대표는 매장공유 플랫폼을 생각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발표를 시작했는데요. 그 애기가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 이후에 회사를 그만두고 2013년 11월에 첫 번째 시간제 매장을 오픈을 하게 됩니다. 현재 다양한 외식 메뉴로 200개 이상의 시간제 매장을 오픈했다고 해요.
여기서는 시간제뿐만 아니라 ‘공간제 공유’(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도 매장을 공유하는데요. 매장에 비어 있는 공간을 공유하는 개념입니다. 당연히 저렴하게 매장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이샵온샵에서는 공유 판매대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요. 판매대 1칸을 임대하는 월 10-15만원, 판매대 전체를 임대하는 데 월 50만원~60만원 정도로 책정했더라고요. 작은 판매대 한칸을 빌려서, 창업모델을 실험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6월 4일 화요일에는 사업설명회도 한다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가보시면 좋겠네요.
마이샵온샵이 전체적인 매장 공유 플랫폼이라면, 나누다키친은 식당에 특화된 공유공간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매장이 비어 있는 시간을 활용해서 장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인데요. 공유 점포를 선정할 때도 아무나 다 받지 않는다고 해요.
빅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을 통해 예상 매출과 적정 임대료를 뽑아서 수익이 괜찮겠다고 할 때 공유점포로 선정합니다. 그래서 열 개 신청이 들어오면 1개꼴로 선정이 된다고요.
식당은 하고 싶은데, 메뉴나 브랜드가 없는 경우에는 유명 셰프의 레시피도 제공해줍니다. 자체개발 키오스크 솔루션 제공, 공간 관리, 지속적인 마케팅과 교육도 해주고요.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리스크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렇게 하면 확실히 리스크가 줄겠다 싶었어요. 누군가 초기 창업 비용은 얼마나 드냐고 질문했는데요. 자기만의 브랜드나 레시피가 있는 상태에서 공간만 빌리고 싶다면 500만원 이하로 가능하고, 브랜드 솔루션을 이용하고 싶다면 50+재단 프로그램을 통해서 신청할 경우 대략 1000만원에서 13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낸다고 했을 때 생각보다 접근 방식이 다양합니다. 잘만 하면 큰돈을 안 들이고도 어떠한 꿈도 펼칠 수 있습니다.”
마이샵온샵 최대현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얻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 시대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이런 플랫폼들을 활용해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취재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