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주고 싶은 사람 vs 1도 주기 싫은 사람
극명한 차이를 보인 사람들을 만나며 느낀 말투 인간관계 특징
일의 특성상 새로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만나다 보면 뭐 하나라도 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분이 있고, 정말 1도 주기 싫다 이런 마음을 갖게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얼마 전에 극단적으로 다른 두 타입의 분들을 동시에 만나게 돼서 느낀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뭐 하나라도 주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
"작가님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얼마전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해드린 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과찬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진심으로 고맙다고 다시 말씀하시더라고요. 진심이구나 느껴질 정도로요.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있고, 소위 말해서 잘나가시는 분이었는데요, 그분이 왜 그렇게 잘될 수밖에 없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1도 주기 싫은 사람
반면 최근에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 딱 이런 속담을 떠올리게 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이 가진 원 데이터가 너무 거칠고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고생고생 하며 도와드렸거든요.
그 과정을 지켜본 지인이 뭐 그렇게까지 해줬냐며 놀랄 정도로요.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지만, 막상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자기가 잘해서였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은 커녕 이 과정에서 자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했는지 알리기 급급했고, 급기야 무리한 요구까지 하더라고요.
원래는 더 잘되게 뭔가 더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그 마음이 싹~~~~~ 접히더라고요.
더 이상 가까이 하면 안 되는 분이구나를 바로 느꼈습니다.
평소 하는 말투의 차이
뭐라도 주고 싶은 마음을 느끼게 하는 사람은 이런 말을 달고 삽니다.
"당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매사 자신이 한 것보다 다른 사람이 한 것을 더 크게 생각합니다.
당연히 주변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밖에 없겠죠.
주변 사람의 마음을 얻으니 당연히 복을 받고 잘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반면 1도 주기 싫은 사람은 이런 말을 달고 삽니다.
"내가 이랬기 때문에..." "너는 이런이런 부분을 못했잖아.."
매사 자신이 한 것은 부풀려 생각하고, 남에게 받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할 뿐더러, 남이 못해준 부분만 크게 확대해서 봅니다.
당연히 처음에 마음을 줬던 사람들도 떠날 수밖에 없고, 잘되기는 쉽지 않겠지요.
극명한 특성을 보인 분들을 보며, 저의 태도도 많이 돌아보게 됐습니다.
1도 주기 싫은 사람 때문에 회의감도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분 덕분에 이렇게 글도 쓰고 저를 돌아보게 됐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털어봅니다.
#이미지는 Photo by Johan Godínez on Unsplash
#일기콘 266,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266일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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