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서 조금은 무서웠던 이유
네이버의 챗GPT격인 ai챗봇 서비스 '클로바x'가 드디어 공개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사용할 수 있다는 메일을 받고 사용을 해봤는데요. 사용법과 사용 후 느낀 점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CLOVA X란?
네이버의 초대규모(Hyperscale)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X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대화형 AI 서비스입니다. 오픈 ai의 ChatGpt, 구글 바드처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요.
네이버에서는 질문에 답하기, 계획 일정표 작성, 모의 면접 보기, 상품 비교하기, 일상 대화하기 등을 예시로 들고 있어요.
사용법
우선 대기자 신청을 해야 해요.
https://clova-x.naver.com/welcome
네이버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대기 등록을 누르면, 자동으로 신청이 됩니다.
아직 서비스 시작 단계라 대기 등록을 받는 거 같고, 완전 오픈해도 되겠다 하는 시점이 오면 다른 챗봇 서비스들처럼 그냥 이용할 수 있게 될 거 같아요.
대기 등록을 하면, 얼마 후 사용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주는데요.
ChatGpt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이 질문을 하고 대화를 해보면 됩니다.
빠른 속도
CLOVA X는 현재(2023.9.7) 3시간 내 30개의 대화 입력이 가능합니다.
대화 목록은 30일간 보관되고요. 트래픽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조정을 하는 거 같아요.
어제 계속 대화를 해봤는데, 빠르게 빠르게 답변을 해주더라고요.
챗GPT는 질문을 계속 하다 보면 오류가 발생하곤 했었는데 그와는 좀 대비되더라고요.
사용해보니?
CLOVA X가 주목을 받은 이유 중의 하나는 '한국어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점이었어요.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오픈AI의 챗GPT-3.5보다 한국어 자료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챗GPT를 쓰다 보면 한국어에 약하다는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서, 조금 기대를 한 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고, 대답에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림 프롬프트 테스트를 해봤는데, 그 프롬프트를 미드저니에 입력했더니 이런 귀여운 그림을 얻긴 했어요.
검색의 시대에서 추천의 시대로
마케터로서 무섭다는 생각이 든 이유
한편으로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I의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점점 검색하기보다 AI에게 물어서 추천해주는 것을 선택하는 일들이 늘어날 겁니다. 그러면 이러한 도구의 사용도 더 늘어날 텐데요.
CLOVA X는 스킬이라고 해서,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여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해놨는데요.
질문창에서 스킬 버튼을 활성화하면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 네이버 쇼핑 : 네이버 쇼핑의 상품 중,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상품을 추천
- 네이버 여행 : 국내 여행지/가볼 만한 곳/숙소와 해외 호텔 추천
테스트로 스킬을 활성화해놓고, 화장품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또, "평창 여행 숙소"에 대한 질문도 해봤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답변을 하며, 관련 링크로 연결을 해줍니다.
답변이 마음에 든 것은 아니었지만, 앞으로 더 정교화가 되어가겠죠.
스킬의 종류와 성능은 계속 업데이트된다고 하는데, 아마도 네이버의 비즈니스들과 계속 붙여나갈 겁니다. 여기에 광고들도 붙게 될 거고요.
만약에 질문의 답에 나의 업체가 언급된다면?
더없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도 제일 먼저 제가 마케팅하는 회사의 업종과 관련된 질문을 했는데, 제가 마케팅하는 회사를 1등으로 다 추천을 해줘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내 업체가 안 나타난다면?
아마도 내 업체를 대답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 각종 어뷰징 시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인가 하는 생각도... ㅎㅎ
CLOVA X가 더 똑똑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네이버는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달라고요.
그런데 이런 피드백에 작업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 싶은 거죠.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새로운 채널로 많이 넘어갔다고는 하지만, 아직 네이버의 위력은 막강합니다.
부디 야심차게 나온 한국판 AI 챗봇 서비스가 광고판이 되지 않고, 더 발전된 기술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길 바라봅니다.
#일기콘 529, 일상의 기록을 콘텐츠로 529일째 글입니다
(* 화목에는 꼭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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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 서포터즈를 위한 생성형 AI 크리에이티브 활용법(챗gpt, 미드저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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