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탐구 캠프 '에디터 위크' 미션 과제
1. 낯선 곳 산책, 기분전환 그 이상
물론 산책은 집 주변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집 주변 풍경이 지겨울 법도 하다. 지도 앱을 켜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를 골라 가보자. 머릿속에 새로운 지도가 그려지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낯선 곳을 산책하는 동안 우리 뇌는 신체 운동 능력과 공간지각력 뿐 아니라 추상 능력, 상상력, 기억력, 언어능력까지 복합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문득 좋은 영감이 떠오르곤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낯선 동네로 가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울 수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책을 읽거나 밀린 유튜브 영상을 보는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방법은 많다. 뇌는 이때 받아들인 정보 또한 산책하면서 무의식중에 정리할 것이다.
2. 달리기, 통제감이 주는 위안
‘달리기’는 속도만 다를 뿐 ‘걷기’과 비슷한 행위처럼 보인다. 다리를 움직여 앞으로 ‘이동’한다는 관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달리기’는 훨신 빠르고 강하게 신체에 부하를 준다는 점에서 ‘걷기’와 결정적으로 다르다. 바로 이 특징이 달리기의 매력을 만들어낸다. 달릴수록 호흡이 가빠오는 것처럼 우리는 인생에서 늘 문제를 맞닥뜨린다. 그리고 대부분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다. 달리기는 다르다. 페이스를 조절하며 완주까지의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 인생과 달리 뛰는 만큼 정직하게 실력이 늘고 성취를 얻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상에서 늘 꿈꾸지만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이 ‘통제감’이 달리기가 주는 매혹이다. 칼로리 소모 등 유산소 운동 효과는 덤이다.
3. 취해보기, 평소 안 마시던 술로
첫 직장 생활을 할 때 동네 브루펍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처음 접했다. 쭈뼛쭈뼛 메뉴판을 펼쳤고, 무척 흥미로운데 뭐부터 마셔봐야 할진 잘 모르겠는 묘한 난관에 빠졌다. 직원의 도움을 얻어 맥주를 골랐다. 흔히 접하는 국산 라거처럼 청량하지만, 감미로운 꿀 향이 뒤에 기다리는 맥주였다. 스몰비어 펍에서 마셨던 꿀맥주보다 은은하고 세련되고 조화로웠다. 평소 안 마시던 술을 시도하는 작은 모험을 감행했더니, 취하는 과정이 훨씬 즐거워졌다. 우리는 물론 취하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 취할 때까지 술을 마시기만 한다면 그 목적은 틀림없이 달성된다. 음주의 종착지가 늘 같아 지루했다면 거기까지 가는 과정을 한 번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에디터 위크 미션
‘일상의 영감’ 3개 소개하기: 우리의 일상을 조금 더 잘 살기 위해 해보면 좋을 행동 3개를 찾고, 독자에게 추천하는 글을 작성해보세요. (각 항목당 제목 15자, 본문 350자)
* 위 글의 내용은 미션스쿨(컨셉진) 직업 탐구 캠프 1주차 '에디터 위크' 미션 과제로 쓴 글입니다. 직업 탐구 캠프는 매주 다른 직업으로 살아보며 나와 맞는 새로운 진로를 찾거나, 지금 하는 일에 접목할 인사이트를 얻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직자의 강의를 듣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느낀 소감은 3주에 한 번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