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인 아이들

by Glory

최근 아내와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서 민생지원금에 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놀라웠던, 정말 진심으로 놀라웠던 이야기를 아내로부터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자녀들의 민생지원금에 대한 부모들의 처신에 대한 이야기였다.


거두절미, 부모가 아이들에게 그 돈을 건네주지 않는다는 기다. 이에 이것에 대한 아이들의

불만이 꽤나 적잖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아이들에게 그 부모들이 말하는 대부분의

뉘앙스는 "이거 어차피 너 학원비로 나갈 건데 뭐가 그리 불만이야?" 라는 식이라는 것.


순간 도 모르게 아내에게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엥?? 그걸 왜 자기 돈인 것 마냥

아이들에게 그런 방식으로 말하는 거야??"


순간 아내가 흠칫하며 우물쭈물 했다.

"왜 나한테 그래.."


"아, 아니야 너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도 모르게 그만..미안 미안"


아내가 잠시 묵한다.

그리고 말을 이어나간다.


"근데 오빠. 같이 일하는 선생님 남편분은 진짜 신세대 인 듯해. 큰 딸한테 지원금을 니 돈이라고 그냥 건네주었다고 하더라고"


"당연하지. 그게 맞지"




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어느 부분 내가 보지 못한 시각 또한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을 향한 부모들의 생각이나 태도들을 어느정도 파악 해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


"어차피 다 너한테 들어가는 돈인데 뭐가 제야?"


그렇지 않다. 애초에 아이의 이름으로 국가가 제공한 돈이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쓰임의 내용들은 가능한 있는 그대로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 막말로 게임기를 사든, 자기들이 그간 먹고 싶었던 비싼 음식을 사먹든, 그것이 정말 누가 봐도 아닌 것만 아니라면 그에 따른 자율성은 매우 중요하다.


정 상황이 아니라면 지원금에 대한 아이와의 대화에는 반드시 물음표가 들어가야 한다.


"○○ 야 이번에 나라에서 너 이름으로 얼마가 들어왔어. 음.. 엄마 생각인데 이 돈으로 너 학원비를 내는 건 어때??"


이에 대해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런 것이다. 왜일까. 아이의 이름으로 제공된 돈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한 발 물러서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인 것 같다.


"이 돈은 어디까지나 너의 돈이야"


이것을 인식시키는 일. 그래서 질문조로 그 말을 이어가는 일. 이것은 너의 돈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일. 그래서 어쩌면 차라리 그 아이가 그 돈으로 무엇을 하든 그것을 날것 그대로 존중해 주고 "사용해보게 하는 일"인 것이다.


억울한 아이들로 자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원비는 꼭 그 돈으로 내지 않아도 무관하다.

아이가 아이 자신의 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것을 존중해 줄 수 있는 것 그 자체가 그 어떤 교육보다 더욱 깊이 있는 교육이 지 않을까?


잘한 것에 대한 칭찬과 인정은 잠시일 수 있지만,

한 인격에 관한 존중의 태도는 진정한 성장을 일으며 건강하게 자라나게 는 힘이 있다.


부모들은 좀 더 치밀하고 똑똑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좀 더 깊이 있는 생각들로 아이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그 학원비 한 달 치를 너그러이 내어줌으로 인해 한 아이의 인격을 전하게 성장시킬 좋은 기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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