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우리에게 묻는 것은 태도였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는 언제나 후차적인 문제였을 수 있다. 사실 삶은 언제든 우리의 길을 열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다만 삶이 원하는 것은 그에 대한 존중의 태도였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스펙의 차원은 아니었던 것 같다.
종교적인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는 거룩해 보인다. 다만 그것을 살아가는 사람이 거룩하지 못할 뿐이다. 능력 많은 사람은 넘쳐난다. 다만 거룩을 꿈꾸는 사람이 없다. 어쩌면 삶은 시대를 막론하고 단순히 우리의 능력을 물었던 것만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언제나 다른 것을 먼저 요구했던 것이다.
그 요구에 응한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는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말 그대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상관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삶은 우리에게 존중받기 원하는 듯하다.
그리고, 길은 늘 거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