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관학교 15기생도
2015년 9월 9일, 부산 북구 구포도서관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 있었다. 바로 효사관학교 15기생들의 입교식이었다.
당시만 해도 이곳이 마지막 교육 장소가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효사관학교 졸업생이 부산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시기에만 가능했던 이 공간은, 교육감이 교체되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교육청이 관리하는 구포도서관의 문은 그렇게 닫혔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곳에서 교육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 속에서 15기 입교식을 거행했다. 지금 돌아보면 순진한 기대였지만, 그만큼 간절했던 바람이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15기생들은 효사관학교 역사 속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6년 4월 1일, 제279회차 ‘매월 1일 효 생각 시민운동’이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15기생들의 헌신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
효운동 물품의 운반과 설치, 현수막 게시, 참여자 안내와 접수까지—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모든 실무를 감당해 온 이들이 바로 15기생들이었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함께해 왔다는 사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효’에 대한 깊은 신념과 진정성을 보여준다.
14기 회장님의 뒤를 이어 15기 회장님 또한 전체 회장단 연합회장을 맡아 효본부에 각별한 애정과
헌신을 보여주셨다.
특히 탁월한 통솔력으로 기수 간의 결속을 이끌어, 효본부에 가장 많은 기여자를 배출한 중심 기수가 되도록 하였다.
이 모든 기반에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 어르신의 조용한 헌신이 있었다.
15기 자치회의 고문으로서 효행 장려에 깊은 뜻을 품고 이씨 종친회 회장을 맡으셨던 그분의 존재는, 15기 자치회가 흔들림 없이 운영될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또한 회장님과 함께 자치회를 이끌어 온 총무님의 역할도 매우 컸다.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사회운동가로서, 뛰어난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15기생들의 단합을 이끌어 주셨다.
매월 1일 효운동 현장에서 안내와 접수를 맡아온 홍보조 두 분의 헌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현장을 지키며 효운동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한편, 정책조 조원이자 감사로 활동하신 한 분은 치매를 앓는 배우자를 돌보는 상황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해 왔다. 특히 큰 키를 활용해 누구보다 능숙하게 현수막을 설치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15기생들 사이에는 특별한 인연들도 이어졌다.
구순의 오빠와 팔순의 여동생이 함께 효운동을 실천하는 남매의 모습, 스승과 제자가 다시 만나 함께 길을 걷는 인연, 그리고 군 장교 시절 동기들이 다시 모여 뜻을 함께하는 모습까지—15기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따뜻한 공동체였다.
이처럼 효사관학교 15기생들은 단순한 교육 수료를
수료를 넘어, 삶으로
‘효’를 실천해 온 진정한 실천가들이었다.
그들의 11년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마음의 깊이를 증명하는 기록이었다.
15기생들은 진정한 마음으로 ‘효’를 실천하며 효사관학교의 정신을 가장 빛나게 이어온 기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