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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상민 Jul 22. 2016

Yes-Cut에 대한 긴급한, 짧은 이야기

김자연 성우 사태부터 Yes-Cut까지, 된장녀에서 다시 김자연까지

이 로고를 보고 정말 식겁했다. 페미니즘적 내용이 담긴 티셔츠가 담긴 트윗을 올렸다고 한 성우의 계약이 해지되고, 몇몇 웹툰 작가들이 그 성우를 지지하자 이젠 지지한 웹툰 작가들의 작품에 '별점 테러'를 가하는 건 물론 아예 내쫓아 버리자는 운동을 벌인다. 대체 이게 뭔가?

항상 모든 것은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고 하지만,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 (덕분에 이번 주말에 나가기로 했던 이번 사태에 대한 글을 급수정해 다음 주에 나가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죄인가? 그러니 작가들의 권리를 무시해도 되고 검열도 정당하게 되는 건가?

최근 작품에 가해지는 여성 혐오적 비판에 '표현의 자유'를 운운했던 이들이 정작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고, 청보법을 운운한 이들이 정작 검열관이 된다. 우리는 어디에 서있는가. 그리고 대체 무엇을 하려고 드는가.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지형도 한몫했다고 보지만 (된장녀-꼴페미라는 비하적 발화에서, 실질적인 폭력까지) 동시에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던 만화판의 문제도 동시에 있다 본다. 작년 레바툰/뷰티풀 군바리 등에 대한 작품이 문제에 오를 때도, 올해 마인드C/낢의 작품이 문제가 될 때도 작가, 평론가는 모두 개별적으로만 대응하는 것에서 그쳤다. 그리고 이제 더욱 큰 일이 터졌다.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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