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면 상위권이야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순자산은 4억 4,894만 원입니다. 하지만 3억을 가지고 있다면 상위 43.1%에 속합니다. 즉 3억을 가진 가구는 이미 절반의 국민보다 많은 순자산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중 대한민국 가구는 약 60~70% 정도의 자산이 부동산으로 빠른 현금화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동산은 가치 평가에 의존하며, 현금화 과정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렇다면 3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8~2.1억 정도는 부동산으로 볼 수 있고, 남은 현금성 자산을 주식, 현금 등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유동성이 넉넉하다 말하기 어려우며, 부동산 가치가 하락될 경우 부동산을 바탕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경우에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가구 순자산 10억은 상위 10.9%에 해당합니다. 상류층이라 할 수 있을만한 자산이 10억이라고 볼 수 있죠. 참 재밌게도 10억 순자산이 있는 분들 중 본인이 상류층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없습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워낙 부유한 분들을 비교 대상으로 보니 그럴 수 있습니다만, 바꿔 말하면 대한민국의 90%에 가까운 가구는 10억의 순자산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줄을 선다면 내 앞에 10명, 내 뒤에 90명이 있는 격이죠.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돈을 모으기보다는 써버리는 풍조가 한참 있었는데, 50%에 해당하는 중위 순자산은 2.4억입니다. 매년 1.5천만 원 ~ 2.5만 원씩 점진적으로 늘린다면 이자를 더해 약 10년 정도면 벌 수 있는 돈이죠. 20대 중반부터 성실히 일한 직장인이 10년을 모은 30대 중반에 모을 수 있는 돈입니다. 그렇게 뒤쳐지는 게 아닙니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아주 돈을 잘 버는 소수가 많아 보이는 것은 실제와 다른 완전한 오류이며, 돈이 다들 많아 보이지만 실제 현금이 많은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됩니다. 통계에 근거해 자신의 경제적 위치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게 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