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의 초격차는 이미 시작됐다
최근에 내가 주력을 두고 보고 있는 분야는 AI 에이전트이다. 강인공지능까지는 아니지만 약인공지능의 연결을 통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호환하는 에이전트를 만들어 이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시장에서 폭발적 성장을 하는 중이지만 큰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 상호작용이 가능한 LLM 인터페이스
- 연결할 앱에 대한 API 키 바인딩(X, 디스코드 등)
- 주어진 권한을 바탕으로 실행 및 평가
가령 AI 에이전트를 통해 거래를 한다고 가정해 보자. RSI 지표 30에서 매수에서 70에서 매도하는 간단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의 설정만 해주면 된다.
- 거래소 API key, Secret Key 생성
- LLM을 통해 전략 설정
- 실행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와의 상호작용으로 백테스트를 하거나 전략을 수정하거나 포지션을 변화하거나. 또는 즉각적으로 모든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전략을 논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실상 트레이딩을 위한 비서를 만들어 24시간 일을 시키고, 동시에 스스로 평가하고 개선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이는 고작 서버비용과 API 비용 몇 만 원으로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직원을 만드는 셈이다. 심지어 이 직원은 개발과 기획, 정량 평가과 새로운 시나리오 적용 등도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에이전트의 시대가 도래했으나 사람들은 에이전트가 존재하는지도 모를뿐더러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방법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는 벌써 24시간 가동하는 직원들을 통해 온갖 비스니스 전략과 비용 절감, 트레이딩, 개발을 하고 있는 반면 한 땀 한 땀 손으로 직접 모든 것을 하는 생산성의 초격차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것은 비단 엘리트 집단이라고 해서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앞선 에이전트는 개발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 가지고 있지 않고는 애초에 사용도 할 수 없다. 만들 수 있는 개발력을 가진 개발자는 전 세계 인구 중 극소수이며, 이를 비즈니스 로직을 담아 돌릴 수 있는 개발자는 그보다 더 적다. AI 초격차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누가 먼저 얼마나 현명하게 명령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백 명의 직원도 몇만 원에 고용하는 기업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나를 위해 일하는 AI 직원을 두고, 명령을 하고, 평가하는. 기업가를 위한 새 기회의 장이 열렸다. 스타트업 팀들이 이제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이것을 해낼 수 있는 1명이 있는 팀과 없는 팀으로 갈린다. 에이전트를 더 고도화할 수 있는 인재가 있다면 그 기업은 폭발적 성장도 가능하다. 왜냐? 비용은 극단적으로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자는 어떤 일을 해내야 하는가? 수많은 서비스들을 잘 알아야 하고, 에이전트에게 잘 명령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서드파티 앱으로 제공되는 수백 가지가 넘는 앱에 대해 이해도가 낮다. 대부분 학교와 회사에서 주어진 것들만 배우고, 그것을 학습했기에 전 세계에 깔린 수백, 수천의 강력한 서드파티 앱에 대해 알지 못할뿐더러 이를 활용할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생산성의 초격차. AI 활용의 초격차. 에이전트의 존재 유무도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초격차가 생겨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얼마나 촉각을 세우고 변화를 따라가고 있는가? 아마도 대다수의 AI 활용한다는 사람들은 잘해야 GPT 정도를 쓰는 정도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나를 위해 일하게 하는 에이전트를 만들고 고용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에이전트들이 많다면 당신은 일할 필요가 없다. 95%의 업무를 에이전트가 처리하고 당신은 결정하고 명령만 하면 된다. 그것이 신 시대의 일하는 방법이고 이 일 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