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기름보다 좋다는 착각
우리가 지금은 몸에 좋다고 먹던 식물성 기름 중 다수는 깨끗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동시에 몸에 좋지도 않았다.
대표적으로 옥수수, 카놀라, 면실, 대두, 해바라기 등의 기름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반면 인류가 오래전부터 먹었던 올리브, 버터, 베이컨 기름 등의 추출 과정이 복잡하지 않은 기름들은 가격이 비싸고, 몇몇 동물성 기름들은 건강 악화의 주범이라 미디어와 의학계는 말해왔다.
그러나 책의 저자 캐서린 섀너핸의 주장에 따르면, 비만을 비롯한 현대의 대표적인 질병은 나쁜 식물성 기름과 매우 높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탄수화물, 지방, 당류 등을 감소한 식단에서 식물성 기름 비중을 높인 것만으로도 지방과 당뇨 비율이 높아진다는 연관성도 보였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가령 목화씨의 경우엔 등유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촛대를 만드는 목적 정도로 쓰이는 값이 없는 수준의 기름에 불과했다. 이것을 상업화하기 위해 여러 공업용 공정 과정을 통해 추출된 식물성 기름이 동물성 기름보다 낫다는 주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 P&G(프록터 앤 갬블)사는 앤셀 키스라는 동물성 기름의 유해성을 주장하는 과학자에게 17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 시절이 20세기 초, 즉 1900년대 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어마어마한 수준의 로비 자금이라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식물성이라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환상을 이용한 마케팅이 시작된다.
슬프게도 이러한 마케팅적 수사와 더불어 진행된 몇 가지 증빙되기 힘든 자료만을 가지고 동물성 기름과 식물성 기름 사이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문제 삼아 동물성 기름이 몸에 안 좋다고 가르쳐왔고, 그 덕분에 사람들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맛과 영양을 제공하던 제대로 된 기름 외에 향도 없고, 소비자는 모르는 수많은 정제 과정을 통해 씨앗에서 쥐어짜 낸 저가 기름이 몸에 좋다는 잘못된 표준을 얻게 된다.
결국 사람들이 얻게 된 것은 이로 인해 발생한 당뇨와 체중 증가, 혈당치 변화, 인슐린 저항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현대인을 괴롭히는 비만을 양산하는 결과로 이르게 했다.
이러한 사건사건을 보면서 매번 내가 느끼는 감정은 동일하다.
소수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수익을 위해 꾸며내고, 조작한 자료들은 수천만 이상,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으나 정작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너무도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끌어모으는 것이 이 세상의 정론처럼 보이곤 하지만, 돈에 영혼을 판 사람들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끔찍하게 만들면서도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제대로 된 인식이 없다.
지금이라도 몸에 좋지 않은 저가의 공업용 기름을 먹지 않고, 자연스럽게 추출되는 기름들을 식탁에 올려둔다면 지긋지긋한 비만과의 전쟁도 훨씬 쉽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참고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SXHQWgPjI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