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28.
뜨거운 불가마에서 오랫동안 인내하던 손오공은 붉게 빛나는 눈을 가지게 됐다. 신의 노여움을 받았지만 신도 어찌하지 못하는 존재가 된 그에게 겉모습을 속이려는 요괴들의 실체를 보는 일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실체가 탄로 난 요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줄행랑을 치거나 이판사판으로 싸우거나 하지 않았겠는가?
인간도 마찬가지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체를 보는 화안금정을 가지고 있다면, 가면이 벗겨진 이들이 당신을 대할 태도는 선명하다. 당신에게서 도망치거나 당신과 싸우거나. 역겨운 실체를 감추고 살아가는 이들의 진면목을 꿰뚫어 보는 당신은 그들에게 너무도 위험한 존재가 된다. 당신이 가면 속 사람들의 실체를 볼 때, 숨길 것이 많은 사람들은 마치 벌거벗은 몸을 보이는 것과 같은 수치심이나 두려움, 때로는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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