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눈에는 두 개의 눈으로

2026. 4. 21.

by 한상훈

함무라비 법전에 나온 말로 유명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은 그 당시 피해자를 보호하며 동시에 과도한 보복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 법을 이해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괴한의 공격으로 오른팔을 잃었다고 가정해 보자. 함무라비 법에 따르면 괴한의 오른팔을 제거하면 그로써 괴한은 모든 잘못을 씻게 된다. 받은 만큼에 대한 보복이니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정당한가? 정의로운가?


오른팔로 비유를 했으나 애초에 모두에게 오른팔은 동일한 가치를 지녔다 말할 수 없다. 피아니스트에게 오른팔은 삶과 같고 생명줄과 같다. 팔이 잘린 피아니스트가 해야 할 일은 평생을 연마한 것을 잃어버리고 살아야 하는 막막한 삶의 시작이다. 반면 무뢰배로 살아온 자의 오른팔은 동일한 값을 치르더라도 동일한 값이라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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