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감

2026. 4. 22.

by 한상훈

신을 따른다는 사람들 중 단 한 명도 스스로의 목숨을 버릴 준비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그들이 따르는 신이 바알세불을 따르는 것과의 차이점을 생각해보곤 한다. 적어도 바알을 따르던 놈들은 거래를 위해 피의 제사라도 드렸다. 반면 자기 입으로 신을 따른다는 사람들은 제사는 고사하고 근거도 없는 헛소리를 바탕으로 기도나 중얼거리고 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도대체 뭔가? 소원을 이뤄주는 지니의 인격화된 버전. 조금 더 진보한 샤머니즘? 물 떠놓고 별님 달님 찾던 시절에서 단 한 걸음도 발전하지 못했다. 그것이 그들이 가진 한계이자 그들이 믿을 수 있는 영성의 한계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이들이 전 세계의 50%가 넘는 수준이라 볼 수 있기에 사실상 대화를 하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이들은 신을 믿은 적이 없으나 신을 믿었다 주장하며, 신을 따른다고 하지만 신을 따른 적이 없다. 그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바뀐 적이 없다. '나' 모든 생각이 다 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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