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젼 코드, 워킹 베이스, 반주법 향상을 위해
코드 악보를 보면 C/E 같은 모양의 코드가 있습니다.
이런 코드를 슬러시 코드, 인버젼(inversion) 코드라 부릅니다.
인버젼 코드는 '코드/베이스음' 으로 구성된 코드입니다.
맨 처음 나오는 인버젼 코드를 보면 C#m/G# 코드는 C#m 화음이면서 베이스음을 G#을 치는 걸 의미합니다.
만일 C#m만 있다면 일반적으로 C#을 베이스로 칩니다. 그러나 작곡가의 의도는 G#을 쳐달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인버젼 코드는 특별한 기능을 합니다. 베이스음의 변화를 봅시다.
2마디마다 반음씩 내려가는 음입니다. 이런 효과를 '워킹 베이스'라고 합니다.
워킹 베이스의 장점은 부드러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곡에 인버젼 코드가 없더라도 재즈 피아니스트는 무의식적으로 인버젼 형태로 바꿀 수 있고, 워킹 베이스를 쓰곤 합니다.
인버젼 코드를 반주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피아노 혼자 연주하는 경우엔 베이스음을 왼손으로 가볍게 쳐주고, 멜로디를 따라가면 됩니다.
조금 더 효과를 주자면 아르페지오로 칠 수 있습니다.
C/E 코드: E - C - G
C/G 코드: G - E - C
왼손으로 베이스음을 잡아준 후 코드 구성음을 칩니다.
손이 부드럽게 진행될 수 있는 음이면 됩니다.
베이스음이 코드와 무관한 진행의 경우 베이스음을 섞지 않는게 좋습니다.
위의 예시처럼 '워킹베이스'로 진행되는 경우 다른 음은 넣지 않는게 더 깔끔합니다.
기타의 경우 인버젼 코드에 따라 코드 잡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굳이 외울 필요는 없지만 소리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쓰는 것도 좋습니다.
가령 D/F#의 경우 엄지로 6번줄 2번 플렛을 잡아줍니다.
베이스 연주자가 있다면 베이스음은 베이스 혼자 잡아주는게 좋습니다. 같은 음을 여러 악기에서 동시에 치면 음이 울리고, 악기간 조율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소리에 악영향을 줍니다. 이런 경우 각 파트는 원 코드를 중심으로 연주하고, 베이스 연주자만 베이스를 따라가는게 이상적입니다.
또한 베이스 연주자는 인버젼 코드 및 워킹 베이스에 능숙합니다. 인버젼 코드는 베이스음을 구체적으로 명령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악기 연주자는 의도적으로 베이스음을 치지 않는게 곡 전체에게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이 악보를 유료로 구매하시면 대부분의 코드악보에는 인버젼 코드를 포함합니다. 개중에는 아예 인버젼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기존 코드
수정된 코드
이렇게 수정하면 두마디씩 연결된 베이스를 지니게 됩니다.
또한 코드 구성음을 유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느낌이 듭니다.
단순히 루트음을 치는 것보다 부드럽기도 합니다.
(G - G/F) - (C/E - C/D)
첫번째 두마디를 이렇게 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코드 구성음을 이탈하는 케이스는 음악적 규칙을 이용하면 편리한데, 다음 글에서 대리 코드와 여러 코드 진행법을 통해 다루겠습니다.
1번과 2번 모두 익숙해지면 곡을 더 다채롭게 칠 수 있게 만듭니다.
처음 인버젼 코드를 연주하시려면 1번을 적용하는 연습을 하시면 됩니다. 또한 반주법은 정답이 없으니 여러 음들을 사용하시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