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훈 Dec 02. 2020

관계에 대한 10가지 생각

1.

모든 관계는 이해관계다. 내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분명 이유가 있고, 누군가와 멀어지고 싶다면 분명 이유가 있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2.

장기적 관계는 상보적이다. 일방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관계는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 오고 가는 게 많을수록 관계는 오래간다.


3.

모든 관계는 복잡하다.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관계가 깨졌다고 해서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깨진 것도 아니다.


4.

관계를 원하면 행동이 나타난다. 얼마나 먼저 카톡을 하는지, 전화를 거는지. 만나서 내 눈을 보는지 딴 곳을 보는지. 표정이 밝은지 어두운지.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의 행동은 명확하다.


5.

관계엔 선이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가까이와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무한정 가까워질 수 있는 관계는 없다. 모두에게는 선이 있고, 선을 서로 알아야 관계가 유지된다.


6.

관계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으면 위험하다. 한 명은 상대를 썸이라 생각하고, 다른 한 명은 상대를 지인이라 생각한다면 썸이라 생각했던 사람은 상처를 입는다. 한 명은 상대를 형제라 생각하고, 다른 한 명은 상대를 속여먹을 친구로 생각하면 믿었던 친구가 배신 당한다.


7.

어떤 관계는 일방적이다. 어떤 사람들은 관계를 일방적으로 맺는다. 자신이 원하면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싶으면 일방적으로 멀어진다. 상대의 보폭에 맞추지 않는 관계는 주의하는게 좋다. 특히 자신이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8.

유지하고 싶은 관계는 더 잘해야 한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너무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면 상대방도 나와 같은 기분일까 고민해봐야 한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좋은 경우는 좋지 않다. 상대방도 나만큼 좋아야 한다.


9.

좋은 관계는 원하지 않는 걸 주지 않는다. 구하지 않은 조언을 하는 것. 참견하는 것.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주저리 떠드는 것.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걸 계속 주면 관계는 나빠진다.


10.

배신은 어떤 관계던 한 번에 부순다. 관계가 얼마나 오래됐던지 배신은 부술 수 있다. 과거의 좋은 추억들에 검은 물감을 뿌린 것처럼 추억이 고통이 되고, 의심이 들고, 배신 안 했던 순간들까지도 의심하게 만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만원 신발의 기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