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훈 Jun 07. 2021

손정의씨라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수많은 창업가들처럼  주에 100시간 이상의 일을 하며 매일을 보냅니다.


아무리 사람이 강하게 마음을 먹고, 의지를 불태워도 하루에 한 번은 시련이 옵니다. 가령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던지, 12시간을 미친 듯 일했는데 아직도 4시간은 더 미친 듯이 해야 한다던지. 포기를 하거나 계속 나아가거나.


그럴 때마다 저는 손정의씨를 생각합니다. 소프트뱅크를 세운 일본의 전설적인 창업가이자 기업가인 그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과연 손정의씨라면 지금 어떤 선택을 했을까.’


저는 그에 대해 단편적으로 밖에 알지 못하지만 그는 언제나 전진을 외쳤을  같습니다. 언제나 전진. 힘이 들어고 전진하고, 결단해야   결단하고. 승부를 봐야   주저하지 않고.


매일매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앉아 잠깐 숨을 돌리거나, 이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가서 ‘아~’하고 입을 벌린 와중에 눈을 감고 조금 잠에 듭니다. 짧은 쉼이지만 전 그 순간이 좋습니다. 왜냐면 내가 이 길을 택하지 않았더라면 이 짧은 순간도 큰 의미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존경하는 기업가들의 잔상을 쫓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기업가들도 나와 같은 시절을 보냈을 텐데, 때론 감정적으로 힘들고, 경제적으로 힘들고, 완전히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무척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그들이 해낸 것처럼, 인생의 선배들을 떠올리며 하루를 쌓습니다. 내가 쌓고 있는 인내와 땀이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난 6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