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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훈 Dec 01. 2022

기술의 최전선

2010년 비트코인이 가졌던 가능성

저는 항상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이 기회를 얻는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이런 신념을 품고 사는 이유는 기술의 최전선에 없었기 때문에 수많은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2010년도에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히 화폐를 대체하는 역할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네임코인(탈중앙 도메인 등록), 컬러드코인(자신만의 화폐 생성), 마스터코인(금융 파생상품, 저축, 거래소) 등의 프로토콜이 등장했습니다.



즉 블록체인 기술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2008년 ~ 2010년만 해도 화폐, 금융 이상의 실제적인 영역에서 사용 가능한 시도들이 있었고, 이 시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곧 블록체인 기술의 선구자가 된 비탈릭 부테린 같은 이들입니다.



2010년도에 누구라도 이 시장을 공부하고 들어왔다면 12년이 지난 지금 그 사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받는 인물 중 한 명이 되어있을 겁니다. 왜냐면 그 시점엔 전 세계적으로 해당 분야에 전문가가 없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지금까지도 블록체인의 10년 남짓한 역사와 기술을 아는 이가 전 세계적으로 기근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은 단순히 뉴스 기사를 보면서 최신 트렌드를 읽는 것에 그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용되는 기술을 직접 사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이나 일과 관련된 항목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며 발전시키는 사람들만이 최전선에 있다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 지식의 경계선까지 도달한 박사 과정 사람들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연구주제로 논문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대한민국의 수많은 IT업체들과 일하는 입장에서 기술의 변화는 가히 놀랍습니다. 가끔 뉴스에 AI가 그래픽 디자이너를 대체한다 정도로 소식을 듣는 분들은 이 변화의 범위와 강도가 얼마나 클지 모르실 것 같습니다. 또한 블록체인도 유사합니다. 아무리 많은 악재들, FTX 사태, 제네시스 파산, 위믹스 상장 폐지와 같은 일들이 펼쳐져도 탈중앙화 된 서비스와 중앙화 된 블록체인 분산 원장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절대 사라질 수 없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엔지니어라면 단순히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을 넘어 투자할만한 회사나 자신이 믿기에 비전이 있는 산업에 대해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기술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안테나를 뻗듯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들의 팟캐스트나 영상, 강연 등을 보고 상장된 회사 중에 미래 가치가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는 블록체인이 될 수도 있고요.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기에 대부분 무지하게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이 알기 두려워하는 지식에 대해 조금만 알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군중보다 아는 것이 많아집니다. 그것에 대해 1~2년 꾸준히 트레킹 하며 따라잡으면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이들보다 똑똑해집니다. 그것에 대해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해당 종사자들과 토의하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단계에 이른다면 최전선에 도달했다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최전선에 이르는 건 시대에 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를 누적하여 체계화한 지식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4차 산업 혁명의 섹터에 포함되던 안되던 말입니다. 10년 전에 비트코인을 사서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하기보단 곧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을 찾아 발견하는데 시간을 쓰는 게 현명한 사람이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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