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금 대신 변동성도 없는 스테이블 코인을 살까?
거래소를 책임진 대표로 살다 보니 ‘스테이블 코인은 어떤 가치가 있길래 사는 거냐’는 질문을 종종 듣는다. 스테이블 코인은 크게 세 가지 장점이 있다.
첫 번째는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코인과 스왑 하여 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다. 중앙 거래소와 탈 중앙 거래소 중 거래 수수료는 탈 중앙 거래소가 단연 낮다. 탈 중앙 거래소에서 거래하기 위해서는 거래를 위한 코인이 필요한데 이때 스테이블 코인이 유용하게 쓰인다. 변동성이 큰 일반적인 코인은 가격 등락의 리스크가 있지만 가격이 페그 된 스테이블 코인은 투자와 현금화에서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국제 거래 송금이다. 만약 한국에서 미국으로 큰돈을 보낸다고 가정하면 송금이 쉽지 않고 절차도 번거롭다. 반면 스테이블 코인은 구매가 쉽고 현지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스테이블 코인은 여러 형태의 자금 세탁의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스테이블 코인은 운영하는 재단에 따라서 예금 금리와 유사한 저축 이자를 제공한다. 이를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하며 문제를 일으킨 것이 ’루나-테라‘이다. 스테이블 코인에서 예금 금리처럼 이자를 준다는 것은 반대로 누군가에게 코인을 빌려주어 대출 시스템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다른 수익 창출 방법이 존재한다는 걸 뜻한다.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은 형태에 따라 단순 스왑에 가치가 있는 것과 은행처럼 동작하거나 알고리즘과 참여 생태계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치를 알고 있기에 천문학적 금액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들어가며 스테이블 코인의 매우 낮은 이체 수수료와 빠른 이체 속도를 바탕으로 다른 금융 상품들이 연동된다. 이러한 스테이블 코인이 국가가 발행한 화폐를 대체하거나 그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공포가 결과적으로 CBDC 도입의 트리거가 되며 이를 대부분의 국가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시중 은행은 중간에서 국가가 전 세계적인 추세 그리고 기술의 진보를 눈치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