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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상훈 Aug 03. 2023

미국

그곳은 어떤 곳일까

2023년 8월 3일 오늘 뉴스

몇 달 전부터 NBC 뉴스를 켜두고 일을 하거나 자기 전에 보거나 했다. 아무래도 미국 뉴스다 보니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며칠 더 빠르게 알 수 있어서 좋다.


신기한 점은 몇 달 전도 그렇고 요즘도 그렇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 대통령에 대한 이슈가 어느 나라나 있겠지만 이 정도로 지속적으로 언론에서 다뤄지고, 동시에 차기 대권 순위에 들어가는 전 대통령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여러모로 재밌는 나라다. 지금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보면 자랑스럽게도 한국의 아티스트 '정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4등은 컨트리 음악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으로 굳이 비유하자면 트로트가 2~4등을 차지한 것과 유사하다고 해야 할까.


Try that in a small town - Jason Aldean


그런데 2위로 달리고 있는 Jason Aldean의 'Try that in a small town'은 더욱 독특하다. 해당 노래는 공화당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그중에서도 트럼프(여기에서도 등장)가 판타스틱 가이라고 Jason Aldean을 칭하며 응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트윗


Jason Aldean는 현재 미국 대통령인 바이든을 반대하는 인사로 유명한데, 이를 굳이 한국으로 비유하면 현재 대통령인 윤석열을 극렬히 반대하는 가수가 민주당이 좋아하는 노래(물론 좌파 우파는 반대지만)를 만들어 여러 세대를 걸쳐지지를 받아 멜론 차트 2위에 올라간 셈이다.(;;;)




미국을 보면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국가이면서, 다음 세대로의 사회적 가치와 기준을 두고 격렬한 갈등을 겪는 듯하다. 미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선명하게 PC 주의나 페미니즘, LBGT 등이 빠르게 사회를 관통했고, 단순히 사회 현상이 아닌 모든 영역에 파고든 국가인 것 같다.


이러한 미국의 모습이 어떤 것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 선진국이 마주할 사회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 것일까. 아니면 다른 국가에서는 크게 대두되지 않을 일을 미국에서만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일까.


그래서 난 언젠가 꼭 미국에 가서 미국 사회를 경험해보고 싶다. 이들의 삶과 가치관, 정치와 인권을 대하는 태도, 인종 간의 갈등과 매너 등. 온갖 사람들이 아메리칸드림으로 모인 살아있는 용광로 같은 곳에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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