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9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오전 6시 48분.
언제나처럼 나는 꿈을 녹음해 두었다.
꿈에서 연예인 이정재 씨와 최민식 씨가 운영하는 동남아 레조트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꿈의 내용은 수리남에서 전요한 목사가 했던 것처럼 겉으로는 정상적인 사업을 하고,
실제로는 나쁜 일을 한다는 이야기였다.
꿈을 기록해 두고, 녹음해 둘 때면 점점 꿈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
같은 꿈을 조금 더 선명하게 꾸게 된다.
조금 더 선명한 흔적이 남고,
원래는 잠재의식 속에서 흩어져 잊힌 꿈이,
기억되어야 할 꿈으로 기억 속에 남는 것이다.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해야 할 일은 많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 부담감이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안다.
샤워를 하고 조금 거리가 있는 맥도널드로 향했다.
집에서 걸어가려면 한 2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나는 이른 아침의 강남을 사랑한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지만,
아침엔 그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고,
어느 다른 도시들과 같이 한적하다.
가을의 선선한 공기가 좋다.
조금 붉게,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