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여정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상훈 Feb 22. 2024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2024. 2. 22

잘못된 길을 걸으면 잘못된 미래로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들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선명하게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1. 막연한 성공의 욕망

어떤 이들은 막연하게 새로운 일자리를 원하곤 한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경력을 쌓는 것과 수익 사이에 연관성이 낮은 직종이었다. 단순 아르바이트나 육체 노동직에 해당했다.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익이지만 이 수익을 가지고는 쳇바퀴 같은 인생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탈출구가 필요했다.



2. 잘못된 목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목표로 두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는 그들의 바람이겠지만 실제로는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이다. 현재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아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넉넉한 월급을 받으면 인생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실력이 없이 인맥을 이용해 좋은 회사에 간다 해도 그곳에서 살아남기는 별개의 일이다. 그곳의 일이 내 삶의 가치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가령 돈은 조금 더 주지만 업무 강도가 클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 업무 프로세스가 정립되어 있지 않아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하고, 이점이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 결국 좋은 직장이라는 막연한 목적지를 원하는 것도, 그러한 목표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선명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3. 진정한 문제

진정한 문제는 서른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가 바닥으로 떨어지도록 내버려 둔 모든 원인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금 더 나은 직장에 가서 조금 더 큰돈을 버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모든 습관, 환경, 관계, 사회 등의 문제들을 마주해야 한다.



4. 같은 문제를 대하는 다른 해결책

사람은 아프면 병원에 간다. 아무리 힘들어도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간다.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때를 쓰면 가족들이 억지로라도 끌고 간다. 질병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답은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똑같이 몸이 아프더라도, 어떤 이들은 무당을 찾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자연 치유로 견디기도 한다. 문제는 같으나 해결책은 다르고, 자신이 택한 해결책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5. 불분명한 문제 정의와 흐릿한 해결책

행동력이 약한 사람들은 선명한 질문에 대해 흐릿한 답을 내놓곤 한다. 문제의 실체를 마주하지 않고, 흐릿하게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해결책도 선명하다. 행동력이 낮은 사람들은 다음의 패턴을 보인다.


자신들의 문제는 해결하기에 복잡하다 말한다

되지도 않는 여러 고민 사항을 섞어 문제를 그 자체로 내버려 둔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삶이 전혀 바뀌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원인을 찾아볼 용기도 없었다. 이 세상에 해결 못할 문제는 없다. 그저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 수는 있어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삶에서 패배감을 학습했다.



6. 반복된 패배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포기하는 이유는 반복된 패배감 때문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 한 번 이상 헬스장에 등록해 본다. 몸을 제대로 만들어볼까 하면서 시작하지만 금세 포기한다. 결과적으로 헬스장만 돈을 벌게 해 준다. 또한 공부를 해볼까 해서 문제집도 사고, 개념서도 사고, 책도 사본다. 막상 책을 펴면 어렵고 힘들어서 곧장 포기한다. 문제의 원인은 알지만 쉽게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노력을 통해서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사람은 무기력해지고, 단순한 문제 해결도 못하는 수동적 인간으로 전락하게 된다. 반대로 노력을 해서 성공하는 경험이 쌓이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인정과 사랑, 물적 보상을 얻기 시작하면 사람은 바뀌기 시작한다. 자발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하고, 흥미를 느끼고,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결국 사이클을 어느 방향으로 돌렸는지에 따라 인생은 정반대로 흐르게 된다.



7. 무능의 자존감

흔히들 약한 정신력을 가진 이들은 다음의 특징을 보인다.


자신의 노력을 과대 평가한다

자신의 실패를 과대 평가한다

자신의 성공을 하찮게 여긴다


자신의 노력을 과대 평가하는 것은 패배자 마인드를 가진 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다.  노력을 해서 반드시 내가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다. 자신의 노력은 과대 평가하고, 타인들의 노력은 과소 평가한다면 객관적인 노력의 정도가 얼마인지 알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보는 잘 나가는 사람들이 특별한 노력도 고통도 없이 그 자리에 간 것이라 생각한다면 세상을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빛나기 위해서 타인보다 몇 배의 시간을 써야 한다. 만화 캐릭터도 아니고 평범한 인간이 조금의 노력으로 대단한 성취를 이룰 가능성은 낮다.


또 다른 문제점은 자신의 성공을 과소 평가한다. 노력해서 얻은 결과에 대해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자신은 불가능하다는 세뇌를 스스로에게 하곤 한다.


"100시간을 공부해서 고작 점수가 10점 올랐어."와 같은 패턴이다.

또는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공부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친구보다 점수가 낮았어."와 같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점수가 쉽게 올라야 할 법칙은 없다.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인정한다. 별도의 교육 없이 쉽게 해낼 수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부가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특별 대우는 특별한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들에게만 허락된다.



8.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대부분의 진짜 문제들은 자기 자신에 기인한다. 그리고 해결할 방법은 넘치도록 많다. 사람들이 절대 해결 못할 것처럼 여기는 대부분의 문제는 한 달에 300만 원 정도 더 벌면 해결되는 것들이 많다. 또는 장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만 한다면 해결되는 문제가 많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딸깍"하는 쉽고 아무런 노력 없는 해결책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신께서 해결책을 준비해 주셨으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희망을 품기"라는 전략이다.


백수들의 비장의 무기이기도 한 희망 품기 전략은 사람을 한 없이 비참하고 무능력하게 만든다. 동시에 자신에게 빛나는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준다. 자기 자신을 위한 종교와 같다.




죄를 지은 자신을 꾸짖는다.


스스로를 꾸짖는 자기 자신을 동정한다.


자신을 용서한다.


희망을 품는다.


다시 죄를 짓는다.




이 챗바퀴에 걸려서 빙글빙글 인생을 1년, 2년 보내다 송두리째 박살 낸 사람들이 도처에 가득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문제를 선명하게 정의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향해 직진힌다.


사람들이 나를 무시해서 괴로워요 라는 문제가 있다면, 무시가 실제로 발생한 것인지, 무시는 없었으나 열등감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무시당할만한 행동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해결 방향은 모조리 다르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카푸어가 되어 BMW를 끌고 다닌다고 해도 사람들의 무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 엉뚱한 옷을 사 입거나 돈 자랑을 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해결책도 달라진다.



9. 돌아온 탕아

수많은 사람들은 크게 바뀌지 않고 그냥저냥 산다. 공부를 하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공부하지 않고, 운동을 하면 좋다는 걸 알아도 운동하지 않는다. 식습관이 문제가 있다 해도 몸에 어디 하나 아파서 수술대 위에 올라가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영혼과 육체를 서서히 고갈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순간의 편함을 추구하다 보면 자신을 고갈시키는 길로 향하게 된다. 사람은 경제적으로 무능하게 되면 부가가치가 전혀 없는 일을 하게 된다. 부가가치가 전혀 없는 일을 하다 보면 나의 가치도 떨어지게 된다. 문제가 도처에 깔려 있으나 해결하지 않는 인생을 본다면 피해야 한다.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구원자로 당신이 뽑히게 된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짐 이외에 타인의 짐까지 대신 지어야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