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7.
죽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못할 일도 없다.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오늘 전하지 못할 말도 없겠지.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이것은 끝일까 시작일까.
나는 종종 생각한다.
그들과 함께 먼 여정을 떠나고 싶다.
먼저 가버린 영혼들은 어디에 있을까.
밝은 천국문의 계단을 밟고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을까.
아니면 고요한 침묵 속에서 산산이 흩어져 잊히고 있을까.
보고 싶다.
먼저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