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보다는 속의 내용이 중요
사람들이 처음에 규정이나 형식을 정할때 본연의 취지가 있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본연의 취지는 잊어버리고 형식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슷하게 스타트업이 근본을 놓치는 몇가지 경우들이 있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가 풀어야 할 문제지가 무엇인지 모른채로 엉뚱한 문제지를 들고서 끙끙대며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객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잘 '발견'해야 하는것인데 존재하지 않는 고객의 문제를 인위적으로 '발명'하면 열심히 풀어봤자 다 부질없죠.
언어의 힘이 생각보다 꽤 커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때 대외용으로 각종 수식어들을 포함시키다 보면, 본인들 조차 본질적인 키워드 대신 수식어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 스타트업이 "우리가 스타트업 경영 방법론을 정확하게 따르고 있는것이 맞는가?"에 대해 너무 강박적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방법론이란 것이 어디까지나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인데 그렇게까지 목메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방법론이 왜 생겨났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적절하게 적용하면 됩니다.
스타트업이 IR을 할때 투자자의 질문에 너무 조급하게 대답하는 과정에서, 투자자의 질문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적절하지 않게 답변 하거나 혹은 심할 경우 '동문서답'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투자자의 질문은 꼭 정답을 바란다기 보다는 해당 이슈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해 보았는지를 들어오고 싶은 경우도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저서 :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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