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무라키미 T - 도날드는 멍청이
멍청이?
'루키씨'의 무라카미 T, 책 끝부분에는 인터뷰 형식의 대화와 함께 앞에서 소개하지 못한 티셔츠들이 등장하는데 단연 제일 눈에 띄는 것은 '트럼프'의 얼굴이 그려진 티였다. 다른 설명은 없고, 그저 작가 폴 서로가 준 멕시코제 트럼프 티셔츠. 스페인어로 '도널드는 멍청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소심한 반항
소심한 '루키씨'는 일왕의 천황쯤 되는 미쿡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나마 반항심을 표시했다. 그것도 책 맨 뒤쪽 부록에 작은 크기의 티셔츠 사진을 올리고, 이것은 그저 '폴 서로'의 생각이 그렇고, 난 선물로 어쩌다 받은 것뿐이라고. 그러나 트럼프는 '세상의 끝'까지 쫓아가 '루키씨'의 진짜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폭격할 것이므로 등심이 다 익어서 먹어도 좋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세상의 끝
찾아보니 '폴 서로'는 미국의 유명한 여행 작가이자 소설가인 폴 테루(Paul Theroux)를 가리키는 것 같다. 그의 소설집 '세상의 끝'을 '루키씨'가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인연으로 뜻하지 않게 티 한 장을 받고, 트럼프로부터 유색인종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어, 이 티를 입고 멋지게 수갑을 찰 위기에 처했다고나 할까? 다행히 '루키씨'는 더 이상 미국에 머물고 있지 않고 그 좋아하던 미국 햄버거에 맥주를 홀라당 마시고 일본으로 줄행랑을 친 듯싶다.
반성의 티
문득 '루키씨'에게 최근 트럼프가 교황과 말다툼하고 올린 '지자스 트럼프'가 새겨진 티를 선물하고 싶어졌다. 그 티를 입으면 분명 '도널드는 멍청이다' 티를 입은 '루키씨'의 죄를 트럼프가 사하여 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부끄럼쟁이 '루키씨'는 그 티를 입고 나가는데 주저하겠지만, 그는 언제든 '루키씨'가 그 유명한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찍기 위해 다시 미국에 오기만 하면 불법 이민자로 체포함은 물론, 방문치 않아도 폭탄 한 무더기를 리필해 새벽 배송해 줄 수 있는 전쟁 치유자이기 때문이다. 주제넘지만 사진에 누워 있는 사람의 얼굴은 '루키씨'의 얼굴로 바꾸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정 못하겠으면 그쪽 총리에게 대신 한번만 입어 달라하든지.
* 루키씨 : 미스터 하, 루키 씨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