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 코밑에 파란 물질이 묻어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씹던 껌입니다.
이거... 그.. 개그맨들이 개그 할 때 웃기려고 자주 쓰는 방법 맞죠?
껌을 붙인 채로 신나게 춤을 흔들어 젖히는 7세.
춤을 멈춘 후에는 껌을 쭉 떼서 입에 쏘옥~ 넣습니다.
'아껴먹으려던 거였니..?'
어릴 때 단물 빠지지 않은 껌을
안전한 곳에 붙여놓았다 다시 씹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는데
제가 그랬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아요.
단물이 빠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꿋꿋이 씹던 기억만 납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해맑은 아이의 행동과 말 덕분에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어요.
가끔 우울할 땐 이 아이의 눈을 봅니다.
장난기로 가득한 눈웃음은 저에게 다시금 기대감이란 감정을 느끼게 해 줍니다.
여전히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이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