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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삶의 시작과 끝에서 만나게 되는 조선족

육아와 간병이라는 힘든 일

by 하늘과 우주

아버지가 노환으로 입원하였는데
내성균까지 검출되어 1인실에 격리되어
간병인을 고용했다

간병인은 흑룡강성 출신 조선족이다
선한 인상에 몸이 크고 힘도 좋아서
큰 체격 아버지를 잘 부축한다

간병은 24시간 붙어있어야 하는
퇴근이 없고 자기 시간도 없는 일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기저귀 갈기등 지저분한 일이기도 하다

14년 전 둘째를 낳고 키울 때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직하는 와이프를 대신하여
조선족 육아 도우미를 고용한 적이 있다
입주 육아 도우미 역시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한국인은 구하기 힘든 업무다

그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생의 시작(육아)과 종료(간병)를
조선족 손에 의탁하고 있다


둘다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인데

힘들고 돈이 안되니

외부에 위탁하는 현실이 슬프다


이마저도 몇 년 후에는

chat-GPT(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아마도 중국제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식당과 주방의 서빙과 조리 업무도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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