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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전략적 시간 경영: 시성비와 가시비

시간의 평등 속에서 결과의 불평등이 탄생한다

by 하늘과 우주

가성비와 가심비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시대의 상식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다른 두 가지만 따진다.

‘가시비’와 ‘시성비’다


요즘 나는 오로지 ‘시간’만이 나의 관심사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시간을 가치 있게 쓸 것인가?


40대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시간은 멈추거나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20대 시절에는 시간이 아주 많은 줄만 알았다



1. 가시비 (투입가격 대 시간비) : 시간을 구매하는 기술


우리는 누군가를 고용함으로써 그의 시간을 구매한다

왜? 어쩔 수 없이 투입해야 하는 곳에 써야 하는 나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가사 도우미를 쓰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 퇴근 후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귀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식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치우고 설거지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외식을 한다


버스나 지하철 대신 택시를 타는 것도 ‘가시비’를 고려한 선택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몇 번 갈아타고 2시간 걸리는 목적지를

택시가 50분에 간다면 ‘가시비’ 차원에서 택시가 낫다

반대로 빨리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교통체증으로 지하철보다 더 늦었다면

‘가시비’ 차원에서 참사다


AI 서비스를 구입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시비'이다



2. 시성비(투입시간 대비 성능비) : 시간을 가치 있게 쓰는 기술


유튜브를 빠른 배속으로 보는 이유는 '시성비'를 높이기 위함이다

쇼츠나 틱톡도 마찬가지 재밌는 부분만 추려보고 끝낸다


긴 대기 줄을 기다린 끝에 먹은 유명 맛집 음식이 기대보다 맛이 없을 때

가성비는 물론 시성비가 안 나온다고 하겠다


필요한 아이템이나 항공료 최저가를 찾기 위해 1-2시간을 웹서핑을 한 결과가

고작 천 원 이천 원 절약이라면 '시성비' 측면에서 "똥망"이다




< 전략적 시간 경영의 필요성 : 평등한 시간과 불평등한 결과 >


'가시비'로 확보한 시간을 '시성비' 높게 활용해야 한다.

비싼 돈을 들여 아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낸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시간의 평등 속에서 결과의 불평등이 탄생한다


시간은 만인에게 공평하다

나에게도, 내가 고용한 사람에게도, 나를 고용한 사람에게도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 24시간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성취한 결과가 다 다르다는 사실은

변명할 수 없다는 긴장감을 준다


생각하면서 제대로 살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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