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염과 일상, 노화와 믿음의 분투
70이 넘은 나의 어머니는 10년 넘게 척수염 투병 중이시다
발견 당시 약을 써서 멈춘 상태로
여전히 몸 일부가 마비되어 생활이 불편하다
처음 이상을 느꼈을 당시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몇 개월을 허비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래퍼 "드렁큰타이거"처럼 척수염이 완치되는 드문 경우도 있다지만
대게 이 병은 멈춤만 가능하고 치료는 불가하다
어머니는 독실한 믿음으로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신다
25년 전 집을 떠나는 아들을 위해 써주신 성경 글씨와
'25년 수능을 보는 손자를 위한 기도 메모 글씨가
너무 대조적이라
어머니의 힘든 상황을 너무 절절하게 보여줘서
마음이 아려온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