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홍콩 여행지
'홍콩'이라 하면 대부분 우뚝 솟은 빌딩, 반짝반짝 불빛을 쏟아내는 야경, '쇼핑의 천국'이라는 별칭 다운 화려함을 떠올린다. 천천히,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은 선호하지 않았단 것이 사실. 그러나 홍콩에도 여유롭고 한적한 명소들이 존재한다. 화려한 대도시의 매력과 더불어 여유와 잔잔한 분위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스카이스캐너와 함께 홍콩의 숨겨진 힐링 명소 5곳을 알아보자.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홍콩 도심 속에도 여유와 잔잔함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가 존재한다. 그곳은 바로 '홍콩공원'. 중앙에는 커다란 연못이 있어서 주변을 중심으로 산책하기에 좋다. 고전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옛 유럽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카페, 박물관, 식물원, 새 공원, 체육관 등이 있어서 천천히 걷기만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다. 푸름을 뽐내는 다양한 식물과 알록달록한 조류, 잔잔한 연못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비치는 갖가지 풍경은 포토 스팟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적함과 여유를 즐기며 사진을 남기는 것도 추억이 될 것.
란타우섬은 홍콩국제공항과 디즈니랜드가 위치해 있는 홍콩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 란타우섬의 가장 서쪽으로 이동하면 '타이오'라는 조용한 바닷가의 시골 마을이 나온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 '수상가옥 마을'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트 투어를 이용하면 수상가옥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도심으로부터 외진 곳에 위치하여, 이동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리지만, 반짝거리는 번잡한 대도시에서 벗어나 잔잔하고 평범한 홍콩의 마을과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벽화는 포토 스팟으로 유명해진 지 오래. 수상가옥과 구멍가게, 동네 시장 등 한 꺼풀 벗겨낸 자연스러운 홍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스탠리 베이는 홍콩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꾸밈없는 시원한 바다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힐링 명소. 예전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서양과 동양의 매력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휴양지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지만, 이곳에서 특별히 가볼 곳은 '스탠리 마켓'이다. 다양한 상점들이 골목골목 모여서 형성된 스탠리 마켓은 현재 약 150여 개의 상점이 문을 열고 있으며 버스킹 공연도 종종 펼쳐져 구경하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홍콩 전통 기념품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많이 있으니, 홍콩 도심에서의 기성 브랜드 쇼핑에 질렸다면 꼭 한번 들러 부담 없이 눈요기를 해보자.
뤼가드 로드 전망대는 숨겨진 야경 명소로, 유명 코스인 빅토리아피크 전망대에 비해 인파가 적은 편이다. 뤼가드 로드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15~20분 정도 산책로를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그 길에는 수많은 나무가 줄지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에 좋다. 도심을 벗어나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만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즐겨찾기도 한다. 때문에 밝은 낮에 전망대를 찾는 이들이 많은 것도 특징. 전망대 위로 올라가면, 우뚝 솟은 홍콩의 고층 빌딩과 바다, 항구를 비롯한 전망이 말 그대로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흐린 날에는 자욱한 안개가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주니,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곳.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불리는 '드래곤스백'. 2019년 CNN이 선정한 세계 25대 트레킹 코스 중 8번째를 차지했을 만큼 트레킹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드래곤스백'이라는 이름은 산등성이의 모양이 '용의 등'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곳의 트레킹 코스는 성인이라면 2, 3시간 안에 충분히 걸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트레킹을 즐기지 않아도 부담 없다는 것이 장점. 드래곤스 백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다와 함께 탁 트인 경치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킹 하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섹오 비치, 섹오 피크, 포팅어 갭, 빅웨이브 베이, 녹음 등 아름다운 풍경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그 풍경에 감탄하며 걷고 또 걷다 보면 어느새 끝에 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