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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러캔스 Jun 12. 2019

2화. 변덕스러운 시애틀의 날씨

시애틀 쿨가이 - 2

시애틀은 정말 비가 많이 올까?


시애틀에 온지도 어느덧 두 달 조금 더 지났다. 비가 많이 오는 시애틀,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많은 시애틀이라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절반이 넘는 날이 흐리고 비가 온 것이 현실이 되니 내가 정말 시애틀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 날의 시애틀

맑은 날의 시애틀의 하늘은 정말 예쁘다.

맑은 날의 시애틀은 정말 맑다. 미세먼지의 고통 속에서 탈출해보고자 시애틀로 오게 되었는데 미세먼지로 받는 스트레스는 시애틀에서는 없다. 다만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의 연속일 때는 햇살이 조금은 그립기도 했다.


그래도 모두들 겨울에 오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얘기한다. 겨울에 시애틀에 온 사람들은 최근 들어서야 해를 보기 시작했다고 하니 말이다. 요 며칠간은 안개가 껴서 흐린 날에 출근을 하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는 어김없이 해가 뜬다. 해가 있을 때의 시애틀은 생각보다 덥다. 아마도 진정한 여름이 다가오면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늘로 가거나 바람이 불면 시원하다 못해 조금은 서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가진 시애틀이지만 여름을 향해가는 지금 햇살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는 점은 좋다. 물론 일광절약 시간이 적용되어 한 시간이 당겨진 효과도 있지만 시애틀은 북위 47도 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름에 한국보다는 해가 길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해가 넘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애틀이 마음에 든다

첫 번째로 공기질이 한국에 비해서 월등히 좋고 (매일이 한국보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훨씬 좋다) 두 번째로 해가 뜰 때는 정말 밖에 나가고 싶게 만들고 마지막으로 온대우림 (비가 많이 와서 온대우림의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으로 인해서 365일 초록빛이 가득하기 때문에 조금은 변덕스러운 날씨를 가진 시애틀이지만 나는 아직 시애틀에서 살고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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