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쿨가이 - 22
뉴스에선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엄청나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다. 가격이 올랐거나 같은 가격이면 양이 줄었거나. 마트에 한 번 가면 별로 사지 않아도 100달러가 훌쩍 넘어간다.
그중에서 가장 체감되는 것은 기름값이다. 집 근처 주유소를 지나갈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기름값이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까 확인하기 위해서 주유 시 영수증을 모았다. 차를 많이 타지 않기 때문에 영수증이 그리 많진 않지만 비교해보니 물가상승률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처음 시애틀에 온 2019년에는 기름값이 갤런당 2.99 달러 정도 했다. 코스트코를 갈 경우는 2.49달러에 넣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흔히 얘기하는 고급휘발유로 넣었다. 한국에 비해서 기름값이 쌌으니까. 2019년에 버지니아에 출장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버지니아 기름값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시애틀보다 1달러는 저렴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떤가? 현재 집 근처 주유소에서는 갤런당 5.7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높을 때는 5.89달러에 판매되었다. 이 가격은 현금가격로 카드 결제 시 0.1달러가 추가된다. 즉 카드 결제 시 5.89달러이고 리터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약 1.56달러로 현재 환율 기준으로 (2022년 6월 30일, 1300원) 리터당 2,028원 정도 된다.
기름을 한 군데에서만 넣은 것이 아니라 정확한 상승률은 계산할 수 없으나 모여있는 영수증을 기준으로는 아래와 같다.
- 2022년 3월 5일, Arco, $4.499 (일반)
- 2022년 3월 16일, Shell, $5.099 (일반)
- 2022년 4월 13일, Arco, $4.899 (일반)
- 2022년 5월 6일, Costco, $4.799 (일반)
- 2022년 5월 20일, Costco, $4.719 (고급)
- 2022년 6월 12일, Costco, $5.299 (일반)
원래는 가장 가까운 Shell에서 자주 넣었는데 Arco가 Shell보다는 저렴해서 Arco에서 넣는 경우가 조금 늘었다. 5달러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코스트코에서만 기름을 넣고 있다. 코스트코도 지점마다 기름값이 조금은 다른 느낌이고 중간에 5달러 기름만 보다가 4달러대 기름이 있길래 고급으로 한 번 넣었다.
점점 코스트코에서 기름을 넣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집 근처 주유소들의 가격가 월등히 차이가 나서 기름은 거의 코스트코에서 넣게 된다.
언제까지 물가상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진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