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에서 추출한 문장 그대로
엄청나게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드라마죠.
스포는 없다. 가끔 진지하고, 가끔 너무 웃기고, 반전(twist)가 일품인 작품이다. 영어 역시 짧고 굵은 표현들이 많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
1.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어.
I want there to be no confusion.
이런 표현을 갑자기 만들려고 하면 떠오르지 않는데 여기서는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2. 나는 분명히 사리판단을 하고 있어
I see things clearly.
정말 단순하지 않나요? 누가 자기에게 시비를 걸려고 할 때 이렇게 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3. 카프카적이네.
Kafkasque
잘 아시다시피 카프카는 소설가죠. 아주 문제적 소설가죠. 변신, 심판, 실종자 등이 있죠. 아마 변신과 심판이 가장 유명한 것 같습니다. 좀 이상한 소설을 많이 씁니다. 말도 안되는 이상한 상황, 앞뒤가 뒤틀리고, 도대체 뭔지 설명하기 힘든 상황에서 이런 말을 쓰더군요. 캐프캐스크.
4. 내가 기억하는 한 없어.
Not that I recall.
"기억하다"라는 단어로 remember를 많이 생각하실 텐데요. 짧아서 그런지 recall을 더 빈번하게 쓰는 것 같습니다. 역시 간단한 단어로 이뤄진 문장이기 때문에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네요.
Do you have a knife in your room? 네 방에 칼 있니?
Not that I recall. 내 기억으론 없는데?
5. 그는 그런 일을 겪을 만한 사람이 아닌데...
He didn't deserve what happened.
deserve 동사는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한국말로 하면 "자격이 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와 같은 표현을 빈번하게 쓰지 않기 때문에 막상 쓰려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에서 적격입니다. 여자가 이상한 남자를 만나서 힘들어 합니다. 그럴 때 이렇게 위로하는 거죠.
You deserve better. 넌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어.
사실 긴 것 같지만 짧게 표현할 수 있죠. 과분한 대우를 받았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I don't deserve this. 이거 나에게 좀 과한데...
예를 들어, 이런 말도 가능할 겁니다.
I am not sure if I deserve this award. 나는 내가 상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어.
6. 이거 내 책임이야.
I am accountable.
많은 분들이 "책임" 관련해서 responsible을 생각하실 것 같은데 accountable도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니 번갈아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너 내 차 미행했어.
You bugged me.
아마 follow가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follow라고 해도 미행이라는 뉘앙스를 줍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엄청 자주 bug이라는 표현을 쓰더군요. 아마도 도청하는 마이크가 bug(벌레)처럼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I got scared since somebody bugged me.
누가 나를 미행해서(괴롭혀서) 무서웠어.
비슷한 뉘앙스로 bug를 괴롭히다는 뜻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bother보다 쉬우니 이렇게 써보면 좋겠네요.
Stop bugging me in the classroom. 교실에서 나 괴롭히지 마.
8. (차가) 잘 나가.
It drives great.
이건 설명이 필요 없겠죠? 막상 "차가 잘 나가"라고 짧게 말하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9. 나 길을 떠난다.
I am hitting the road.
역시 엄청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10. 너 방금 감옥 갈 뻔 했어.
You've just dudged the prison.
약간 잘못한 사람에게 경고하는 의미로 씁니다. dudge는 피하다는 뜻으로 피구는 영어로 dudge ball입니다. 살면서 이런 일말을 쓸 상황은 안 만드는 게 좋겠죠?
11. 너 엄청 흥분되겠네.
You must be psyched.
흥분되었다 하면 아마 excited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psyched 도 비슷하게 사용됩니다. psych라는 말은 원래 그리스 신화 프쉬케(에로스와 사랑을 나눈 어느 왕국의 막내딸)에서 왔죠. 아프로디테가 질투할 만큼 엄청난 미인이었다고 합니다.
싸이코(psyho)의 어원도 같습니다. 심리학(psychology), 정신과의사(psychiatrist) 등 단어들도 여기서 파생됐죠. 정신과의사는 다른 말로 shrink라고 부르기도 하니 참고하세요. 미드에서 보면 꽤 자주 나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