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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현 Dec 31. 2017

롯데타워/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나인이와 함께하는 롯데타워/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투어

나인이와 함께 2017년 12월 30일

롯데타워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들러보았어요.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또 서울하늘에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는,

도심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무려 5년의 공사기간을 거쳐서 만든 롯데타워(제2롯데월드)에 다녀왔어요.

롯데타워 전경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는 117층부터 122층까지 총 5층을 의미하는데요.

흔히 전망대라고 하면 한 층에서 모든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5층에 거쳐서 각종 편의시설과 즐길 거리를 만들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른 27000원, 어린이 24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1분안에 초고속 엘레베이터를 타고 117층까지

올라갈 수 있어요.

117층에 막 도착한 나인이와 아빠

117층부터 천천히 둘러볼까요?

117층에는 먼저 서울 시내를 한번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시설이 있어요.

그런데 이 날(2017년 12월 30일)은 서울에 미세먼지와 안개가 자욱했어요.

그래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날이었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한강과 잠실의 아파트는 또렷하게 보여서 높은 전망대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아래는 스카이데크라고 하는 곳인데요.

118층에 있었어요.

바로 건물 아래가 투명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물론 안전하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올라가니

오금이 저려왔어요.

스카이데크 위에서 나인이와 아빠

나인이는 스카이데크에서 누워서 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스카이 데크에 누운 나인이

나인이와 아빠는 약간 출출해졌답니다.

다행히도 롯데타워에는 간단하게 차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저희는 아이스크림 한 조각씩 먹으면서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서울하늘을 만끽했답니다.

아이스크림 먹는 나인이


한가지 팁을 알려드린다면,

서울스카이는 총 5층으로 되어 있는데

올라갈 때는 에스컬레이터로만 올라갈 수 있고,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내려오면 된답니다. 

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노약자께서는

이동약자를 위한 엘레베이터도 구비되어 있으니 휠체어를 타신 분들도

충분히 롯데월드 타워 서울스카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친절한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실제로 휠체어를 타고 관람하시는 분들을 많이 뵐 수 있었어요.


자 이제 그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으로 이동해볼까요?

국내 대표적 아쿠아리움이라고 하면

보통 63빌딩 아쿠아리움, 코엑스 아쿠아리움, 그리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꼽습니다.

가격으로 보나 생물종으로 보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그 중에서

가장 비싸고 어종도 많습니다.

원래 성인 입장료는 29000원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롯데월드 타워를 이용한 고객의 경우 15% DC를 해주기 때문에

타워를 구경하고 웬지 아쿠아리움을 안 보고 가면 손해인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어요.

그래,

모처럼 나인이와 나온 김에

아쿠아리움까지 보고 가자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표를 끊었답니다.

사실 나인이는 이전에도 아쿠아리움을 본 적이 있었지만,

나인이 아부지는 아쿠아리움이 처음이었답니다.

ㅠㅠ

아마존강

자..

사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장 꽃이라고 하면

벨루가 고래라고 할 수 있어요.

삼성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초식동물인 매너티(4-500kg)로 유명하다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무려 1500kg에 달하는 벨루가 고래가 유명하죠.

사실 처음에 한 번 둘러보았을 때 벨루가 고래를 멀리서만 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무려 아쿠아리움을 2번이나 순회했답니다.

혹시 아쿠아리움을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최소한 2번은 돌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번째 돌아볼 때,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수많은 어종들을 다시 볼 수 있었구요.

또,

첫번째 돌았을 때 놓쳤던 행사들(먹이주기, 바다사자 쑈)를 볼 수 있었고,

그리고 벨루가고래도 더 여러 각도에서 가까이 볼 수 있었어요.

만약 한 번만에 아쿠아리움을 돌아보았다면,

벨루가고래를 저렇게 가까이서 찍을 수 없었을 거에요.


자, 이제 저희가 만난 생물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오스카 크라쉬피
글라스 캣피시
머리 위로 물고기들이 지나다니고 있어요.


첫번째 순회할 때 저렇게 멀리서만 벨루가 고래를 볼 수 있었어요.

멀리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벨루가고래

멍게 불가사리 만지기 체험도 빠질 수 없겠죠?

개인적으로 이 물고기는 이름부터 모양까지 모두 굉장히 특이해서 기억에 남아요.

이름은 룩다운(look down)인데요, 생긴것은 매우 납작하고, 몸 전체적으로 은색 빛깔이 나요.

룩다운 이라는 이름만큼이나 특이한 물고기

위디해룡,

이름처럼 귀여운 앤데요,

오스트레일리아 남쪽 따뜻한 해변에서 산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면 해초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모양이 닮아있어요.

나인이도 이 위디해룡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해요.

위디해룡: 자세히 보면 풀 사이로 위디해룡이 보입니다.


막간을 이용한 페이스페인팅,

비용은 5000원이 들었는데,

놀러와서 잠깐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가격과 이벤트라 생각했어요.

나인이의 널찍한 볼에 이쁜 검정고양이가 나타났어요.

페이스패인팅도 해보았어요.


바로 이것이 두번째 돌면서 찍은 벨루가 고래의 영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이 영상을 찍게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어요.

이렇게 가까이서 귀여운 녀석의 얼굴을 포착할 수 있다니요!

벨루가는 배가 고팠는지,

사람이 수조 너머로 손을 내밀면 먹이인 줄 알고 먹으려고 했어요.

그 모습마저 참 귀엽답니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다른 건 모르지만,

벨루가 고래만큼은 꼭 재생시켜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벨루가를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어요!


이것도 두번째 순회할 때 건진 샷인데요.

잠수부 아저씨가 큰 수조에 들어가 가오리들과 관객을 인사시켜 주었어요.

큰 가오리들이 배를 보이며 인사하는 장면이 장관이었답니다.

이번 아쿠아리움 투어에 하이라이트였던 것 같아요.


자 어떠셨나요?

조금이나마 저희가 둘러본 투어의 느낌이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나인이 아빠가 느낀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해볼게요.


1. 비용

비용은 어른/어린이가 4-5시간을 보내는데 약 10만원 정도가 들었어요.

저희는 밥도 먹지 않고, 정말 열심히 돌아보았는데요.

사실은 조금은 더 시간을 두고 찬찬히 돌아보면 조금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여하간,

서울에서 이렇게 스펙타클한 경험을 하는데 있어서 비용은 솔직히 크게 아깝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특히 아쿠아리움의 경우, 약간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일단 롯데월드타워를 구경하면 15%를 할인받을 수 있고, 그 외에도 각종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 찾아보면 좀 더 경제적인 여행이 될 것 같아요.


2. 날씨?

롯데타워 올라갈 때 직원이 빠지지 않고,

"오늘 밖이 잘 안 보이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봤어요.

사실 엘레베이터 한 번 타는데 27000원은 적은 비용이 아니기에

올라가서 밖이 안 보이면 '속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직원들이 마음의 준비를 시켜주어서

"이 정도라도 보여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객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났어요.

(그만큼 돈 쓰고 가라는 배려이기도 하겠지요)

다만 서울의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져서 이제 마치 예전 베이징의 뿌연 하늘을 보는 것 같았어요.

서울은 하루 이틀 우리가 살아갈 땅이 아닌데,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뿌연 하늘 가운데에서도 스카이데크로 아래로는 고층의 높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서

괜찮았어요.

또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들도 잘 되어 있고,

곳곳에 안전요원이 있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3. 아쿠아리움: 동물 복지?

아쿠아리움은 사실 고급진 동물원이죠.

어쩌면 자유롭게 생태계를 떠돌아야 할 생물들을 가둬놓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데요,

거기 있는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생각하면 아쿠아리움을 통해서 우리는

자연계에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가야 할 수많은 생물종들이 함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측면에서 자연이 저 멀리 있는 그린벨트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있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위디해룡처럼 해초와 비슷하게 생겨서 포식자들의 눈을 피하는 아이들부터

귀엽게 생긴 거대한 신사, 벨루가 고래까지,

지구상 어딘가에서 같이 살아가야 할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생물들을 보게 하는 것이

꼭 동물복지를 해치는 것만은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스카이데크에서 찍은 롯데타워.. 간담이 서늘..

아무튼..

많은 분들이 한번쯤 이 코스로 당일치기 여행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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