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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현 Apr 28. 2019

20대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형으로서가 아니라 미래의 나로서 

총론

1. 자기 자신을 저평가 하지 마라. 

노력하는 만큼 당신의 삶은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끝은 열려 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을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라. 


자기자신

2. 실력이 있으면 누군가 당신을 알아봐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중요한 것은 결과물이다. 프로는 말이 아니라 결과물로 자신을 증명한다. 누가 당신을 알아봐주기를 기대하기 전에 두 가지를 생각하라. 


2.1. 내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가? 

타인의 장점을 흡수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다. 그런 사람들은 성장한다. 잘난 사람을 질투하지 말고, 그 사람에게 노하우를 알아내려 노력한다. 그리고 그것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2.2. 인정에 목마른 사람들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 

정말 글을 잘 쓰고, 음악을 잘 하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다. 인정받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집중한다.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겠다는 책임감을 가진다. 


자기개발

3. 좋은 습관이 있다면 절대 그만 두지 말아라. 

3.1. 운동

조금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아침에 출근하기 전, 학교 가기 전 팔굽혀펴기라도 한다. 하루 운동할 수 없었다면 다음 날이라도 운동을 한다. 그렇게 쉬지 않고 꾸준히 하면 건강한 몸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게 된다. 


3.2. 외국어

내일 외국에서 중요한 손님을 만나 그 사람이 내 새로운 인생을 바꿔줄 지 모른다. 외국인과 깊이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의 영어실력을 만들고 유지한다. 돌아보면, 영어에 적지 않은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역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 


3.3. 컴퓨터 프로그램 

이제 모든 정보는 컴퓨터로 모인다. 컴퓨터를 더 알면 알수록 할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석사 때 잠깐 C를 공부하다가 더 이상 진척이 없었는데, 나중에 박사를 받고 나서야 다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 논문이나 보고서를 쓸 때, 데이터 생성이나 가공을 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석사 때 가졌던 관심을 놓치지 않고 유지 했다면, 하고 아쉬웠던 적이 몇 번 있었다. 


3.4. 글쓰기 

글을 쓴 다음 그것을 끈질기게 편집하고 가공하여 완성된 글을 만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글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맺음을 하기는 어렵다. 자기가 쓴 글을 두려워하지 말고 투고하는 습관 역시 필요하다. 투고만한 글쓰기 선생도 없다. 누가 자기를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보다 투고를 했다면 좀 더 빠르게 성장했을 것: 그러기에는 주변에 '좀 더 익은 다음에 투고하라'는 말 따위는 정말 무시했어야 했다. (그래도 나름 무시했고 여기 저기 원고를 던졌기에 지금에 내가 있다고 생각은 한다.)


인간관계

4. 강해지기 보다는 부드러워질 것.  

4.1. 기본: 상처주지 말 것

많은 사람은 당신이 잘못했을 때 곧바로 비난하지 않는다. 좋지 않은 이야기는 뒤에서 따로 한다. 소위 뒷담화다. 뒷담화를 무서워할 것도 없고, 피할 것도 없다. 다만, 뒷담화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당신이 그 사람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의 상처를 줬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옳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뒷담화라면 견뎌야 하겠지만,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정보를 돌아다니게 만들 필요는 없다. 


4.2. 뒷담화를 하지 마라. 

예전에 신동엽이 어떤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사회생활 초년생들이 생각해야 하는게, 남에게 한 나쁜 이야기는 결국 자신에게 다 돌아온다. 함부로 나쁜 이야기 하면 안된다." 4.1과 배치되는 이야기일 수 있는데, 본인의 입에서는 가급적 남을, 특히 테이블에 없는 제 3자를 헐뜯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3.  매너를 배운다. 

상대방이 문을 열 때는 먼저 열어준다. 남이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먼저 엉덩이를 떼고 움직인다.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일이 있을 때는 나서서 한다. 특히 힘쓰는 일은 아낌 없이 자진한다. 이유 없이 남에게 친절을 베푼다. 남들이 베푼 선의에는 항상 감사의 표시를 한다. 


4.4. 정확하게 표현한다. 

갈등이 생겼을 때, 속으로 끙끙 앓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라. 눈 앞에서 그것을 표현할 수 없으면 뒷담화를 하게 된다. 억울함이 없도록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표현한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빨리 이야기한다. 당신 때문에 상처를 받았으면 상처를 받았다고 뜻을 전달한다. 꼭 상대에게 돌직구를 던지라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되, 이도저도 안될 때에는 돌직구라도 던져야 한다. 


학문

5. 결과물, 결과물, 결과물

5.1.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논문, 책, 잡지투고, 그 무엇이든 당신을 성장하게 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글을 작성하고, 최선을 다해 편집한다. 글은 쓰는 것보다 편집이 중요하다. 무엇을 넣을 것인지 무엇을 뺄 것인지 치밀하게 고민하고, 마지막까지 오타를 찾고, 논리적 오류를 없앤다. 그렇게 완성하는 습관을 들인다. 자신의 완성품이 있느냐가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점이다.


5.2. 거절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학회지에서 리젝(reject)을 먹었을 때 가슴 아픈 추억 하나 정도는 학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매년 어렵지 않게 몇 편의 학술논문을 생산해낼 수 있을 때까지는, 우리는 아마추어이다. 거절 당해도 좋다. 그러나 거절당했을 때 상처를 받아서 "나 이제 안 하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경쟁자들에 비해 자신은 도태된다. 거절당한 이유를 명확하게 찾아내고, 그것을 고쳐서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5.3. 자기를 내세우려는 목적으로 토론하지 마라. 

토론은 배우려고 하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토론하지 마라. 지식을 과시하고 싶으면 맨 정신으로 글을 쓰는 편이 낫다. 


그 외 한 문장으로 정리할 것들. 

6. 연애할 때는 시작보다 끝이 더 중요하다. 

7. 페이스북에 아무리 글을 써도 당신의 업적이 되지 않는다. 거기에 글 쓸 시간에 학회지에 글을 써라. 

8. 일하기 전에 3초 정도 먼저 전체를 떠올려 보는 습관을 가진다. 

9. 자신의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진다. 

10. 기왕 창업을 했으면, 최소한 내 인건비 정도는 벌 수 있을 때까지 도전해 보아야 한다.

11. 자신의 말과 글을 끊임없이 '검색'으로 검증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12. 당신이 가는 길은 옳은 길이다. 흔들리지 말고 그 길로 가라. 

 

마지막으로

나 자신이 20대에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이야기, 

당신을 향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있으므로 오해는 금물(입니다). 


아 참.. 이 말을 해주는 것을 깜빡 했다. 

20대의 나님, 오늘 하루도 수고했습니다. 따뜻한 이불을 덮고 꿀잠 주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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